오늘은 (미안하지만 ㅠㅠ) 뀰뀰이를 어린이집에 풀로 맡기고 오랜만에 둘이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와..뀰뀰이 태어나고 정말 오랜만에 긴 시간- 둘만의 데이트를 하여 정말 설레였죠 호홍홍..

장소를 어딜 할 지 고민하다가 저희에게 뜻 깊은 장소, 우붓을 가기로 하였어요^^
저희부부는 웨딩사진을 발리에서 찍었고요, 여러 장소 중 우붓에서의 시간이 가장 좋았었기에 발리하면 우붓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사진 자랑 좀 할까요? ㅋ 벌써 4년 전~~

아 부끄럽고만요~ ㅋ


우붓 데이트의 테마는 '푸드 트립'입니다
음..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저희 가족은 매번 푸드트립이긴 하네요 핫핫! ;;;;;;;;

첫번째 코스는 우붓을 지나는 길에 있는 루왁커피농장에서 커피마시기 입니다.

Jambe Asri Agrotourism    https://goo.gl/maps/JHJSRTqtaNw

Tegaltamu Batubulan, Batubulan, Gianyar, Kabupaten Gianyar, Bali 80582 인도네시아

잠브 아스리 루왁커피는 저희가 계획했던 것은 아니고-

아,
우붓은 도로 사정이 아주~최악으로 열악하고요 지역 주인 우대정책으로 타지역의 택시,우버,그랩,고젝의 출입을 제한합니다. 그렇다고 우붓에서 택시를 잡기 쉬우냐? 노노노..
타 지역에서 우붓 여행 시 정신 건강을 위해 렌트를 하심을 권합니다. 이야기로 돌아가서-

렌트카 기사가 너희 커피 좋아하면 괜찮은데 소개할께 해서 갔습니다. 
투어에 들어가는 코스 중 하나가 루왁커피 농장이라 썩 내키지 않았는데 기사 말로는 여기는 강매도 없고 실제 산다해도 가격이 합리적이며, 구경하다 나와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모닝 커피를 안하고 나와 카페인도 땡기고 해서 가자했지요. 

입구에서 발리 전통복을 입은 남자가 아주 공손히 안내를 합니다. 입구에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커피와 생강 코코아 등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요

사향고양이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봐도 루왁커피 때문에 잡혀있는 사향고양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참 사람이 간사하지요? 불쌍하다면서 루왁커피 농장을 가고 ㅠㅠ
글을 쓰며 다시 기억이 나니 맘이 복잡하네요. 쩝..

안내를 받아 들어가면 재배된 커피가 어떻게 로스팅이 되는지 간단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여기서 깨방정을; 이런건 닮기 싫은데 부부는 역시 닮아가네요 ㅋㅋ 안내인이 저희의 깨방정에 깔깔데며 즐거워했으니 보람찼습니다. 

웰컴드링크를 주겠다하여 안내받은 방갈로입니다. 14가지 음료 설명이 담긴 메뉴를 주길래 당연히 고르려고 했는데, 마지막 14번을 제외하고 13가지 모두 다 준다는 것이예요~ 우와.. 자기네가 판매하는 차와 커피를 모두 마셔보라고 했습니다. 
14번의 루왁커피를 원할 경우 Rp50,000을 더 지불하면 되었고요, 
보통 루왁커피를 커피숍에서 마시려면 싼 게 2만원인데 5천원 투자해서 한번 마셔보자 싶어 루왁커피를 추가했습니다. 

짜잔~ 웰컴 드링크입니다^^ 천천히 음용해보라고 안내인은 잠시 자리를 떴고요, 저희는 설명을 읽으면서 마셨어요. 향이 정말 짙고 맛이 있었답니다^^
특히 망고스틴 티와 코코넛 커피가 진짜 취향저격<<<
이었어요. 코코넛 커피는 향첨가가 아니라 여기서 재배하는 코코넛이 정말 들어가 있는 커피예요. 
여기서 파는 과일티들은 향만 흉내낸 티백티 상상하심 곤란해요. 암튼 말로 설명이 안되네요 ㅋ

루왁커피는 시큼한 맛이 느껴지는 커피였는데 신기하게 진짜 루왁커피는 우유를 첨가하거나 설탕을 넣으면 신맛이 더 배가되어 발란스가 깨진다고 하네요. 
첫 시음에 첫 지식. 

취향저격으로 스스로 호객되어 저희 부부는 샵으로 들어갔지요 ㅋ 

샵에 들어서도 이거사라 저거사라 호객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저희는 코코넛커피, 망고스틴티, 로셀라티를 구매했어요. 

농장을 구경하는 코스도 있는데 시간을 더 쓸 수 없어 나왔습니다. 

돈을 써도 기분이 좋은 곳이 있죠? 이곳이 바로 그랬어요. 고객이 스스로 지갑을 열게 만드는 영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농장 경험을 원하시면 추천합니다. 


아점 메뉴로 선택한 우붓의 첫 끼니는 바비굴링입니다. 
바비굴링은 아기돼지를 오랜시간 불에 구워만든 발리전통 음식입니다. 

저희가 간 식당은 이부 오카(ibu oka:오카 아줌마)이고요, 여기는 지점이 3군데인데 저희는 3호점에 갔습니다. 

Warung Babi Guling Ibu Oka 3    https://goo.gl/maps/NpP2AhyoDRE2

Jalan Tegal Sari No. 2, Ubud Tengah,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넓찍한 홀이 있고요 바깥 방갈로에는 여러마리의 앵무새와 다람쥐가 있었어요. 

저희는 숲이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격은 저렴합니다.
바비굴링은 향신료향이 있으면서 돼지 특유의 노린내가 약간 느껴지는 요리라 호불호가 있습니다. 
저는 별로였고요, 남편은 제 것까지 뺏어먹을 정도로ㅠ맛있어했습니다. 순대같은 요리가 있는데 진짜 순대맛예요~

근데..여기 정말 별로인게 일하는 직원들 태도가 정말 최악입니다; 저희 앞에 계산하는 외국인이 계산하는데 자기네 잔돈 없다고 니가 작은돈으로 주라 그러고요(이런 경우 잔돈 없다해서 지들이 삥땅치려는 수작입니다)
손님 앞에서 히히덕거리고 궁시렁데고..; 뒷통수 한대 때리고 싶었다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요. 바비굴링은 다른 식당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이부오카에서부터 몽키포레스트까지 걸으며 쇼핑하고 디저트도 먹을 겸 걷기로 하였는데 이런; 제 쪼리가 밑창이 분리되어 걸을때마다 따가닥 따가닥 말발굽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ㅠㅜ 급히 우붓 시장에 들어가

쪼리 겟. 15만 루삐아 불러 8만루삐아에 협상했습니다. 

새신 장착하고 구글지도 보며 찾은 코코넛 아이스크림 카페입니다. 

Tukies Coconut Shop   https://goo.gl/maps/N6WQRYrf42u

Jl. Raya Ubud No.14, Ubud,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오픈형의 작은매장이었는데요, 코코넛 관련 제품도 판매합니다. 팜 시럽은 약간 조청맛이 나는 시럽인데요, 무정제 시럽이라 당뇨 있으신 분들도 드실 수 있습니다. 가래떡 구워 팜시럽에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ㅎ

망고 코코넛주스와 망고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안에 코코넛 과육이 들어가 있어요^^
엄지 척!!

달달이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이 열심히 정보수집을 해주었어여 ㅎㅎ 또 다른 달달이를 먹으러~ 카라멜베이커리에 갔습니다. 

CarameL Patisserie & Cafe     https://goo.gl/maps/N6WQRYrf42u

Jl. Hanoman No.4B, Ubud,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아름다운 달달이들!!

마카롱과 커피 한잔을 구매하고 이층으로 올라갔어요. 호젓한 우붓거리를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의 베이커리였습니다. 글루텐프리인 마카롱은 쫄깃한 맛이 없어 아쉬웠지만 솔트카라멜 마카롱은 마카롱안에 샌드된 솔트카라멜을 맛 보는 것 만으로도 추천할만 합니다. 


우붓 식도락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고요 먹었으니 움직여야죠 ㅎ 몽키 포레스트 가는 길에 있는 상점을 구경하면서 걸어갔습니다. 

걷던 중 발리 올 때마다 들어가고 싶었던 피나 콜라다(pina colada)를 발견.

솜사탕맛이 날 것 같은 컬러의 옷과 악세사리를 파는 유명한 옷가게이죠^^
이번에 드디어 구매를 하였습니다 ㅎㅎ


이 옷매장은 여러 지역에서 보실 수 있는 상점이라 주소정보는 남기지 않고요, 대신 제가 본 매장 맞은편에 유명한 잼 전문점 Kou의 주소를 남기겠습니다.

코우는 밀크잼과 망고잼 맛있고요, 선물용으로도 좋아요^^


KOU CUISINE    https://goo.gl/maps/N3Q6gJDUyGD2

Jl. Monkey Forest,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이부 오카에서 몽키 포레스트까지 상점들이 다채로와 힘든 줄 모르고 걸어간 것 같아요!^^
단일로 우붓여행을 끝내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워 내일은 숙소를 잡고 1박2일로 다시 갑니다 ㅎㅎ

하여 우붓에서 번개를 쳤(?)는데 너무 급작스러운 것인지 아무도 댓글 다시는 분이 없으셔가 ㅠㅜ 
ㅋㅋ 뭐,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 발리여행 아니겠습니까~~

내일 저희 가족 이야기만 들고 와도 재미있게 읽어주시요^^ 이만 총총..


오후에나 볼 수 있던 회색 페르시안 고양이가 오늘은 왠일인지 아침에 잔디밭에 나와 있었네요. 
주물럭 거리고 있는데 노랑냥이 등장~ 노랑이 서열이 더 높은지 회색이는 자리를 뜨네요. 
제가 입은 원피스는 바띡(batik)이라는 인니 전통복입니다. 시원하고 편해요^^

뀰뀰이도 고양이들과 많이 친해졌네요 ㅎㅎ

오늘은 동물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발리에는 큰 동물원이 두 곳인데 발리zoo와 발리 사파리 마린파크입니다. 
발리 사파리 마린파크 규모가 제일 크나 크기가 큰 만큼 동물원 내부를 차로 이동하며 보는 형태로 차가 없는 저희로서는 선택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차량문제 외에도 비싼 입장료와 음식반입도 안되는 곳인데 동물원레스토랑의 후기가 아주 별로인 것에서도 마음이 안가더라고요. 

그늘이 많아 걷기 좋다는 평을보고 발리주를 갔습니다. 


발리주 도착. 이동은 갈 때는 우버를,올 때는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발리주는 전체 길이 계단이 거의 없거나 휠체어,유모차가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어 동물원을 다니기 너무 편했습니다. 
저희는 코끼리를 한 번 타보고 싶어 가장 비싼 엘리펀트 익스페디션을 끊었습니다. 


코끼리 탈 때 보여주기 위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코끼리를 타는 곳까지는 사파리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버스도 깔끔하고 재미있어요^^

코끼리 투어는 15분짜리와 30분짜리가 있고요, 저희는 30분을 선택했습니다. 코끼리가 가다가 쉬야도 하고 풀도 뜯어먹고 할 거 다 해가며 가더라고요. ㅎㅎ
재미는 있었지만 코끼리 타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것으로 맘먹었지요. 


코끼리투어가 끝난 후 근처 레스토랑에 갔고요, 비프 사떼가 너무 맛이있어서 세접시씩 가져다 먹었습니다 ㅎㅎ 식사시간에 동물 체험행사를 하는데요, 오늘은 악어와 호랑이였습니다. 얼어있는 남편과 이 상황이 뭔지도 모르고 끌려나온 뀰귤이와 와중에 잘 나오겠다고 예쁜척하고 있는 저. 따로국밥 가족입니다 ㅋㅋ
사진도 크루가 저희 휴대폰으로 정성껏 찍어줍니다. 판매용 사진을 찍긴 하는데 사진 강매같은 것 없어요^^

제가 입고 있는 옷이 사누르해변 시장에서 산 옷이예요. 완즈~언 시원하고 예쁜데 남편은 나초 먹으라고 놀려요 ㅋㅋ


식사 후 동물원 구경을 나섰어요. 원숭이와 새가 참 많더라고요 ㅎㅎ 동물 냄새도 많이 안나고 무척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어있어 뀰뀰이보다 저희가 더 신나서 보았네요 ^^;

동물원 길목마다 손을 씻을 수 있는수도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동물원 투어가 끝나고 수영장으로 고고! 이것도 입장료에 포함이지만 두 살이하는 동물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수영장 이용료는 내야 합니다. Rp30,000. 

아이들용 수영장이라 어른들은 기구를 타지는 못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미끄럼틀도 세가지이고 관리도 아주 깨끗하게 된 수영장이었어요. 

졸다 깨서 그런지 뀰뀰이는 찡찡거리기만 할 뿐 여엉 흥미를 못내서 아쉬웠어요 ㅎㅎ

수영장 크루들이 뀰뀰이가 귀엽다고 튜브도 불어서 빌려주었건만 튜브도 무섭다고 우앵우앵 울었답니다^^;;
아흑.

초등학생정도 나이가 여기 온다면 나가기 싫어할 것 같아요 ㅎㅎ

저희 가족은 12시 전에 들어와 5시 넘어 나갔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갈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동물원 직원들도 되게 친절해요^^

가족여행객에게 추천드립니다.


Bali zoo   https://goo.gl/maps/uGa535jNEyH2

Jl. Raya Singapadu Banjar Seseh Sukawati Batuan Sukawati Gianyar Bali, Singapadu, Sukawati, Kabupaten Gianyar, Bali 80582 인도네시아

뀰뀰이는 이제 아침에 일어나면 창 밖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가 생겼네요^^ 매트리스에 걸터앉아 새가 앉아있으면 "짹짹!"도 해보고 노랑고양이가 잠자는 모습도 지켜보고요. 

오늘은 저희 숙소 북쪽 방향의- 많은 리조트와 램봉안,길리를 들어가는 항구가 있는- 사누르비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누르 비치는 리조트밀집 지역 안에 있어 해당 입구를 거쳐가는데, 리조트에 숙박하지 않는 차의 경우 통행료 Rp10,000을 받습니다. 

사누르 해변을 가기 전 사누르해변 초입에 있는 
르마이어 갤러리를 먼저 들렸습니다. 

Museum Le Mayeur   https://goo.gl/maps/8M6dmhRoDJM2

Jl. Hang Tuah, Sanur Kaja, Denpasar Sel., Kota Denpasar, Bali, 인도네시아


르 마이어라는 벨기에 출신의 화가가 실제 살던 집을 갤러리로 만들어서 그런지, 찾는 이가 많지 않아서인지; 입구 찾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 어슬렁 거리는 사람들은 어딘지 다 아니 물어보면 잘 가르쳐 줄 것입니다.


켁; 외국인 입장료가 무려 Rp50000이었어요. 남편이 난 거의 인도네시아인인데 할인 안되? 라고 애교 떨어봤지만 '넌 외국인이야'라고 화답해서 입 꾹 닫고 지불했슙미다 ㅠㅠ ㅋㅋ;


갤러리 밖 정원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다른 세계인 것 같은 느낌.. 르마이어는 많이 많이 부자였나 봅니다 ^^;


르 마이어 화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1880년도 벨기에에서 태어난 르 마이어는 50대에 발리로 이주하여 발리의 고갱이라 불리울만큼 인상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화가였습니다. 

51세에 15세의 니 플록이라는 어린 인도네시아 무용수에게 반하여;; 결혼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어렸던 지 남편이 78세에 생을 마감한 후에도 아내는 27년을 더 살았습니다. 음..나이차가 참으로 충격적이나 르 마이어는 아내를 모델로 많은 작품을 남긴 것을 보니.. 정말 사랑했다 믿고 싶네요. 


전시실에 들어가면 진한 나프탈렌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그림 상태가 정말..너무 심각하더라고요. 그림마다 나프탈렌을 잔뜩 넣어 놓은 것이 관리의 전부인 듯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 많던데 아쉽고도 아쉬웠습니다. 르 마이어의 그림 중 인상깊었던 그림이 쌀포대위에 그린 드로잉작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캔버스 수급이 어려워진 때 쌀포대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남겼다고 하네요. 역사가 만든 오브제이면서 그리고자 하는 르 마이어의 열망이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 비싼 입장료 받아 제발 그림관리 좀 했으면 했네요. 

그림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제 관심분야라 그만..


르 마이어 갤러리를 나오면 바로 앞이 사누르 해변입니다^^ 해변과 길 사이에는 램봉안,롬복,길리로 사람들을 태워 나르는 배편을 예약해주는 여행사들이 쭈욱 있으며 그 앞이 해변입니다. 

사누르 비치는 주요 해변을 리조트들이 점유하여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즐기는 구조를 띄는 다른 여행지와 달리 현지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 확보(?) 되어 있어 해변에 가면 해수욕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질은..딱 서해바다입니다. 파도가 좀 있어 흙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오히려 루투스 커피숍이 있었던 스가라 아유 해변이 더 깨끗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호의적인 눈빛을 보내는 현지인들과 해수욕을 즐기고 같이 정자에서 휴식하고 있으니 발리 온 이래 처음으로 날 것의 발리를 느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자에서 푹 쉬었으니 길 따라 있는 작은 풍물 상점들을 둘러볼까요!


시원한 그늘에서 잠 든 바둑이^^ 절대 깨지 않더라고요


기자기한 사누르 해변의 풍경들입니다^^ 상점들이 많지도 않거니와 상인들이 억척스럽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온화하고 조용조용히 말해서 이래서 외국인한테 팔아먹겠나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더 여유롭게 구경하였고, 길을 나올 때 쯤 가족 모두 한 개씩 옷을 샀더랬죠.. 음, 그러고 보니 이게 사누르 상인들의 샤이(?)마케팅! ㅋㅋ

마지막 사진의 캄보자 꽃핀은 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여자아이에게 선물로 주면 인기만점이예요
^^
저도 머리 묶을때 포인트로 한개 꼽고 다닌답니다..

그 다음 이동 포인트는 별도로 포스팅할께요~
내용도 길거니와 한달살이 생각 중이신 분들때 좋은 정보일 것 같아 따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저녁으로 슝~


집에 와 목욕 후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뀰뀰이는 고급진 가디즈 베이커리의 빵보다 동네의 저렴이 빵집의 빵이 더 맛나다네요 ㅋ 뀰뀰이 먹을 3백원짜리 빵 하나 사고..


또 주인 아저씨가 추천해 준 식당 중 하나인 sari rasa(사리 라사 : 직역하면 핵심적인 맛? 인데, 갈비명가 뭐 이렇게 맛집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Sari rasa    https://goo.gl/maps/hZoYu7RjMat
Jl. Danau Buyan No.26 Sanur Sanur Denpasar Selatan Denpasar Bali, Sanur, Denpasar Sel., Kota Denpasar, Bali 80227 인도네시아

중식과 인니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와룽 KNN처럼 로컬식당인데 테이크아웃을 정말 많이 해가더라고요. 
식당은 허름해도 2006년에 생선요리로 큰 상을 받았다네요. 주인 아주머니가.


뀰뀰이는 식탁이 높아 눈만 보이고, 남편은 깨방정 중입니다.. 저의 글마다 남편의 깨방정이 빠지지 않을 예정이오니 이해해 주세용. 

음료는 인니식 아이스티로 '에스 떼'라고 합니다. 엄청 달거든요. 단 것 싫으신 분들은 설탕을 빼달라고 미리 말씀하시거나 '에스 떼 따와르 '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에스 떼는 인니 소울음료이니 꼭 드셔보시어요~


주문은

밥 2인분
아이스티 2잔
깡꿍 1개
푸 융 하이 1개
꼬로박 1개

했습니다. 여기 식당 분들 엄청 시크해요. 제가 만나 본 인니인 중 가장 쿨내 나는 사람들이예요 ㅋㅋ 

깡꿍은 한국의 미나리 같은 야채를 짠 마른생선조각 또는 닭고기 또는 마른 오징어를 약간 가미하여 볶은 요리입니다. 맛 들리면 이거 먹고 싶어서 인도네시아 오게 된다는...믿거나 말거나~~

푸 융 하이는 계란에 야채를 넣고 튀기 듯 부친 중국 식 계란 부침입니다. 이 요리은 복불복이예요. 계란이 신선치 않거나 요리 잘 못하는 곳에서 먹으면 비린내가 확 나는 ㅠㅠ 잘 하는데 가서 먹으면 탕수육 저리가라인데..이 집에서는 실패였어요.. 음식 왠만하면 남기지 않는 남편이 두 번 집어먹고 안먹었답니다 ㅋ

꼬로박은 처음 먹어본 중국음식인데 중국식 탕수육이었네요 ㅎㅎ 단짠단짠 완전 맛났어요. 

저만큼 시켜서 얼마 나왔냐면

Rp56,000나왔습니다.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 되겠네요 ㅎㅎ

글을 마무리 하면서..
로컬 식당을 주로 이용하시면 발리에서도 식비가 확 줄지만 동남아 로컬은 적응 잘 하시는 분들 반 입구에서부터 얼굴 굳어지시는 분들 반인지라..
이렇게 로컬식당을 소개해도 될 지 고민은 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저희는 아이와 동행하는 여행객이므로 로컬 중에서도 시도해 볼만한 곳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하여 발리에 오셔서 로컬 식당을 한번 쯤 경험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그래도 안전히(?) 먹을만한 로컬식당을 소개하는 차원으로 거르는 것 없이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오셨다면 로컬 식당을 가보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현지인들과 붙어서 먹으면 전 되게 기분 좋더라고요 ㅋ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글이 많이 길었어요~ ㅋ
전 위에서 예고(?)한 글 또 정리해서 오늘 또는 내일 포스팅하겠습니다

Sampai jumpa l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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