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나 볼 수 있던 회색 페르시안 고양이가 오늘은 왠일인지 아침에 잔디밭에 나와 있었네요. 
주물럭 거리고 있는데 노랑냥이 등장~ 노랑이 서열이 더 높은지 회색이는 자리를 뜨네요. 
제가 입은 원피스는 바띡(batik)이라는 인니 전통복입니다. 시원하고 편해요^^

뀰뀰이도 고양이들과 많이 친해졌네요 ㅎㅎ

오늘은 동물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발리에는 큰 동물원이 두 곳인데 발리zoo와 발리 사파리 마린파크입니다. 
발리 사파리 마린파크 규모가 제일 크나 크기가 큰 만큼 동물원 내부를 차로 이동하며 보는 형태로 차가 없는 저희로서는 선택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차량문제 외에도 비싼 입장료와 음식반입도 안되는 곳인데 동물원레스토랑의 후기가 아주 별로인 것에서도 마음이 안가더라고요. 

그늘이 많아 걷기 좋다는 평을보고 발리주를 갔습니다. 


발리주 도착. 이동은 갈 때는 우버를,올 때는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발리주는 전체 길이 계단이 거의 없거나 휠체어,유모차가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어 동물원을 다니기 너무 편했습니다. 
저희는 코끼리를 한 번 타보고 싶어 가장 비싼 엘리펀트 익스페디션을 끊었습니다. 


코끼리 탈 때 보여주기 위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코끼리를 타는 곳까지는 사파리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버스도 깔끔하고 재미있어요^^

코끼리 투어는 15분짜리와 30분짜리가 있고요, 저희는 30분을 선택했습니다. 코끼리가 가다가 쉬야도 하고 풀도 뜯어먹고 할 거 다 해가며 가더라고요. ㅎㅎ
재미는 있었지만 코끼리 타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것으로 맘먹었지요. 


코끼리투어가 끝난 후 근처 레스토랑에 갔고요, 비프 사떼가 너무 맛이있어서 세접시씩 가져다 먹었습니다 ㅎㅎ 식사시간에 동물 체험행사를 하는데요, 오늘은 악어와 호랑이였습니다. 얼어있는 남편과 이 상황이 뭔지도 모르고 끌려나온 뀰귤이와 와중에 잘 나오겠다고 예쁜척하고 있는 저. 따로국밥 가족입니다 ㅋㅋ
사진도 크루가 저희 휴대폰으로 정성껏 찍어줍니다. 판매용 사진을 찍긴 하는데 사진 강매같은 것 없어요^^

제가 입고 있는 옷이 사누르해변 시장에서 산 옷이예요. 완즈~언 시원하고 예쁜데 남편은 나초 먹으라고 놀려요 ㅋㅋ


식사 후 동물원 구경을 나섰어요. 원숭이와 새가 참 많더라고요 ㅎㅎ 동물 냄새도 많이 안나고 무척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어있어 뀰뀰이보다 저희가 더 신나서 보았네요 ^^;

동물원 길목마다 손을 씻을 수 있는수도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동물원 투어가 끝나고 수영장으로 고고! 이것도 입장료에 포함이지만 두 살이하는 동물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수영장 이용료는 내야 합니다. Rp30,000. 

아이들용 수영장이라 어른들은 기구를 타지는 못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미끄럼틀도 세가지이고 관리도 아주 깨끗하게 된 수영장이었어요. 

졸다 깨서 그런지 뀰뀰이는 찡찡거리기만 할 뿐 여엉 흥미를 못내서 아쉬웠어요 ㅎㅎ

수영장 크루들이 뀰뀰이가 귀엽다고 튜브도 불어서 빌려주었건만 튜브도 무섭다고 우앵우앵 울었답니다^^;;
아흑.

초등학생정도 나이가 여기 온다면 나가기 싫어할 것 같아요 ㅎㅎ

저희 가족은 12시 전에 들어와 5시 넘어 나갔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갈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동물원 직원들도 되게 친절해요^^

가족여행객에게 추천드립니다.


Bali zoo   https://goo.gl/maps/uGa535jNEy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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