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4년에 처음 인도네시아 살이 시작해 17년도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2020년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온 자카르타에서는 한번도 못 살아본 깜뿡(시골)댁입니다^^

 

거실 풍경이예요. 예쁘죠?^^ 이런 호사가 싶지만 이게 다라며 ㅋ 그래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예요.

호수 풍경 보며 식사하고 날아가는 새도 보고요..

예전에 살던 시골도 비슷했지만 지금 사는 곳이 좀 더 번화한 도시와 인접해 있어 (차로 두시간)아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애증1호 찌짝. 주택 사시는 분들은 특히 얘 때메 스트레스 많으실거예요. 그냥 그러려니 하려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은 녀석입니다. 이 아이 정식이름이 도마뱀붙이인데 유투브 보면 도마뱀붙이에 대한 만화가 있더라고요. 좋은 내용이니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찌짝 너무 좋아하고 똥도 집고 그럽니다. ㅠㅠ

 

 

 

애증2호 까끼스리부(kaki seribu). 얜 그냥 증오대상 ㅋㅋ

발이 천개 달렸다고 까끼스리부라고 불리던데 실제 이름은 뭔지 모르겠어요. 느릿느릿 다니다 툭 건드리면 또르르 말리면서 단단해지는 지네같은 벌래인데 어디서 그렇게 꾸역꾸역 들어오는지~~ 첫째 아들은 300일 무렵 지나가던 까끼스리부를 꿀꺽 먹었고

둘째 아들은 볼때마다 손가락으로 두동강을 내서 집고 다니고..

ㅠㅠ 기분 좋지 않은 추억을 만드는 녀석이예요.

기사 왈 까끼스리부랑 찌짝똥을 먹어봐야 진정한 아낙 인도네시아라며 웃더라고요 ㅎ 여기 애들은 한번쯤 겪는 헤프닝인듯해요.

첫째가 아무일 없이 응가로 배출했었고 둘째도 제가 볼때마다 손을 닦아주긴 하는데 별걸 다 만지고 다닐 14개월 사고뭉치 시절이라 뭔가를 입에 먹은 듯 의심스러울때가 많은데 특별히 배앓이 하지 않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도시보다 할 게 없어도 도시에 비해 밖에 돌아다니는 게 쉽긴 해서 아침 일찍이나 오후에는 밖에서 산책하고 돌아다니고 해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여기 살면 산책걱정은 없을거예요. 하지만 강쥐만 행복할 수 있다는..ㅋㅋㅋ

수영하고 싶음 물 받아 수영하고 마당에서 놀다가 산책나가서 풀구경 숲구경 개구리 구경 고양이 만지다 들어오고 그래요. 그래서인지 애들은 친구 없는 타지생활인데 아직까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동영상 풀은 만지면 촥 쪼그라(?)드는 엉겅퀴과 식물인데 제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주택은 아니고 사택에서 살아요. 해서 회사소속 식모들이 있어요. 사택 생긴이래 가족이 들어와 사는 게 처음이라 아이들이 모두 호의적이고 잘해줘요. 오후에 할 일 없음 까깍숙소 내려가서 애들이 놀아주고 오토바이 태워서 한바퀴 돌고오고 그러죠 ㅎㅎ 둘째녀석이 말 비슷하게 하기 시작할때인데 인도네시아말 비스끄무리하게 옹알거릴때가 있는데 까깍들이 좋아 죽네요^^

애들도 말도 안통하면서 잘 놀아 이렇게 놀다가 인도네시아어는 자연스럽게 늘겠거니 기대합니다.

 

 

첫째가 왜 우리집엔 크리스마스트리가 없냐는 말에 급히 저번주에 에이스에서 떨이로 구매해 와 꾸몄어요^^

시즌 막바지라 장식&전구 포함 175cm높이 트리가 139만 루피아였어요👍👍

몬카트 장난감 받고싶다고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ㅋ

 

제가 직접 만든 엄마표 리스는 문에다 달고요^^ 꾸미고 나니 크리스마스가 막 기다려지고 기분이 좋아요~

 

루돌프를 가장한 뿔 달린 악동 ㅋㅋ 태교가 문제였나요~~~~

 

 

시골 살면 수질은 말할 것도 없고 식재료 수급이나 외로움 등... 감내할 것들이 참 많아요. 대체할게 없으니 적응해야 하는데 쉽진 않아요. 하지만

자카르타나 시골이나 내용만 다르지 고충이 참 많습니다. 여기 오셔서 적응하는 분들 모두 대견하다고 힘내자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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