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고(?)한 것처럼 오늘은 수영복을 챙겨 신두해변을 다시 찾았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인지 사람들로 꽤 북적거렸고요, 루투스 카페에 자리를 잡으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좀 더 한가한 리조트들이 있는 해변으로 올라갔습니다.

 

자리를 잡은 후 윤식당에서 나왔던 패들보트를 빌려 타보기로 하였고요, 비치의자 두개와 패들보트 합하여 30만 룹에 빌렸습니다. 가격 담합이 되어있어 30만룹이상 깎아 주질 않더라고요 ㅠ

물안경이 궁금한 뀰뀰이 ㅋ

 

 

패들보트는 타기 쉽지만 계속 균형을 잡아줘야해서 다리와 골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전 무릎꿇은 상태에서 상체만 세워 탔는데 훨씬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신두는 파도도 잔잔하고 엄청 멀리까지 가도 가슴아래정도의 깊이라 물 공포 있는 저도 쉽게 타겠더라고요.
 신두해변에서는 초등 3학년 정도면 혼자서도 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누르 해변은 이 정자샷이 진리죠 ㅋ

남편이 모래찜질 해주겠다더니 묻어버리려 하네요  '새 인생을 찾아서~'이러면서요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모래찜질 처음 해보는데 어익후 너무 좋더라고요! 모래안은 적당히 뜨끈해서 물리치료 받는 기분이었어요 ㅎㅎㅎ 대신 속옷까지 모래가 들어가서 세탁할때 좀 고생했죠 ㅠㅠ

빈땅샷!!

 

노곤해진 뀰뀰인 꿀잠에 빠지고, 그 덕에 엄마아빠는 점심먹고 휴식까지! 효자아들이예요 ㅎㅎㅎ

신두해변의 바위 틈이나 바닷가와 모래가 만나는 지점에 여러 종류의 게를 볼 수 있어요. 아이들도 아쿠아 물병 하나씩 들고 주우러 다니고요, 저희도 한동안 게잡이하며 놀았어요^^


 

저녁은 차밍레스토랑. 밍이라는 이름의 요리사가 자기 이름 걸고 하는 식당입니다. 

CharMing Restaurant     https://goo.gl/maps/BVW5ezkjJcMURZ9t9

 

 

사면이 오픈된 공간에 여러 조형물과 그림이 있어 흡사 갤러리에 온 것 같았습니다.


 

 

 

 

음식은 좀 짰고, 사떼가 질겼고요..대신 카레와 생선구이, 디저트는 맛있었어요.
팥죽같은 느낌의 팥요리는 인니의 전통 간식이면서 대중적인 디저트입니다.


 

일곱시 넘으면서 밴드가 연주와 노래를 불러 주는데, 캬..제가 좋아하는 냇킹콜과 카펜터스 노래를 여러곡 하여 자동 물개박수가 나왔습니다. 더 듣고 싶었는데 뀰뀰이가 꿈나라 갈 시간이 다 되어 나왔습니다.

내일은 렘봉안투어 이야기 들고 올께요^^
이만 총총...

어제 점심 때 이야기를 일부러 뺀 이유는
발리에서 장기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사누르에 괜찮은 리조트가 있어 소개하기 위해서였어요 :-)

풍물 시장 길에서 잠이 든 뀰뀰이가 너무 땀을 뻘뻘 흘려서 저패니즈 레스토랑이라 써 있길래 '저기는 에어컨이 있을거야'란 생각만으로 급히 들어가게 된 곳이 호텔 알릿스 비치 였어요. 

Hotel Alit's Beach   https://goo.gl/maps/qVsnmJtKzQz

Jalan Hang Tuah No. 49, Sanur Kaja, Denpasar Selatan, Sanur Kaja, Denpasar, Kota Denpasar, Bali 80227 인도네시아



사누르 해변에서 초 근접 리조트이고요, 리조트 밀집지역으로 어제 이야기 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야 하는 곳이라 안전하지요. 

입구는 좀 허름하지요? 저희도 입구에서부터는 현지인들이 머무르는 모텔같은 곳인 줄 알았어요 ㅎ

프론트에서 식당왔다니까 안내하려는 크루가 붙어 따라오라 하는데.. 오마이갓. 허름한 프론트를 지나니 펼쳐지는 엄청난 크기의 리조트가 숨어있었어요. 

물론 아주 깨끗하고 세련된 현대식은 아니었지만 세월이 느껴지는 굵기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속의 리조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뀰뀰이를 시원하게 재워야 해서 크루의 안내를 받아 SUZU 레스토랑을 들어갔습니다. 
어릴때부터 싸돌아 다니는 부모덕에 아무데서나 잘 자는 뀰뀰이 ㅠㅠ 를 눕히고 식사..
가격은 일본식 레스토랑 치고 저렴한 편이었으나 서비스차지가 무려 16%~라는.. 
활어보다는 일본식 숙성회를 좋아하는데 사시미는 아주 맛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메뉴는 비추입니다. 

발리 한달살기 글을 올리면서 여러 회원분들이 숙소정보에 대해 많이 물어보셔서요, 그래서인지 리조트 가격을 좀 알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 후 프론트에 가서 장기거주가 가능한지, 방을 볼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이 리조트는 대부분 장기거주 여행자들이 묶고 있다네요 ㅎㅎ
하여 보여달라 했지요 v


수주 레스토랑이 리조트의 중심부에 있고 레스토랑 건물 뒷쪽으로도 면적이 엄청 났습니다. 

이 리조트에는 5년 동안 거주하는 숙박인도 있다하네요 ㅎㅎ 그래서인지 여러가지 종류의 룸을 보유하고 있었고 여럿 룸 종류 중 저희는 3명~4명 가족이 한달정도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 숙소는 원룸형태의 숙소로 4인까지 머무를 수 있는 룸입니다. 
(불을 키지 않고 찍어서 다소 사진이 어두워요)

전면에 거실과 부엌이 있고 가벽 뒤에 침실이 있습니다. 욕조가 딸린 화장실과 세탁실이 있습니다. 
룸 크기는 대략 17평정도 되 보이고요. 
부엌은 이후 소개할 투룸형 숙소보다 이 숙소가 더 넓고 쾌적합니다.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었어요. 
이 숙소는 해변이 보이지 않고 앞에 메인 수영장이 있습니다. 

조건:
한달 렌트 비용은 Rp 15000000 (한화 약130만원)
봉사료 별도: 몇 %인지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전기세,물세 별도지불
청소 포함
식사 불포함

봉사료, 전기세,물세 포함 시 대략 한화 160~170만원 들 듯 하네요. 



다음으로 본 숙소는 투룸입니다. 거실과 방 모두 넓직합니다. 안방에 큰 붙박이장이 있어 옷 가득 가지고 와도 다 들어가겠더라고요 ㅎㅎ

여기도 세탁기 있고, 부엌은 좀 답답한 구조였어요. 
그러나 이 숙소를 꼭 고려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숙소 테라스로 나가면 바로 수영장입니다 ㅎ 필 받으면 그냥 테라스에서 다이빙~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사누르해변 뷰라 베란다 풍경이 액자 속 그림같더라고요..
또 이 숙소가 있는 빌라는 별도로 입구에 경비가 있어 한번 더 안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달 렌트비용은 Rp 17000000 (한화 약 145만원)
봉사료별도
청소포함
식사 불포함
전기세,물세 별도 지불

입니다. 이 숙소는 저도 한번쯤 묵어보고 싶었어요^^

소개해주는 크루가 대놓고 네고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 보니 어떻게 상담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을 더 줄일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어나 인도네시아어가 되시는 분들은 좀 더 네고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봉사료와 이것저것 뭔가 더 들어가는 것 같지만, 저것도 혼자서 해결하려면 돈 들어가는 것은 매한가지죠 이정도 컨디션을 가진 리조트가 한달 숙박비가 150만원 내외이면 꽤 괜찮은 듯 하여 추천드립니다.

물론 전 이 리조트와 아무 관계도 없고요 ㅎㅎ 저희는 사실 알아볼 필요가 없는 상황이나 좋은 정보 공유하고자 시간들여 알아본 정보이니 저에게 추가적으로 이것 저것 요청(?)하는 식의 쪽지는 간곡히 사양합니다^^;

아무튼 최선을 다해 알아본 사누르 장기숙박 리조트 정보였습니닷!!^^ 이만 총총..

Warung Little Bird 



문턱도 무서워서 옮겨달라고 찡찡거리던 뀰뀰이는 어느새 적응이 되었는지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잘 놀고 있습니다. 숙소 주인의 아들이 중학생정도 되어 보이는데 그 아들이 사용하던 장난감을 다 모아놓으셔서 

저희 아들이 잘 가지고 놀고 있답니다 ^^
뀰뀰이가 2등으로 좋아하는 자석장난감! 일등은 나중에 사진 찍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ㅋ


오늘 소개할 식당은 Warung Little Bird (와룽 리틀버드) 입니다. 

Warung little bird   https://goo.gl/maps/2Tbj2idnAJC2

Jl. Danau Tamblingan No. 34, Sanur, Denpasar Sel., Kota Denpasar, Bali 80228, 인도네시아

레게음악이 흘러나오는 매우 캐주얼하고 작은 식당입니다. 그러나 사누르에서 손꼽히는 인기높은 식당이예요^^ 내부 인테리어나 직원들 음악에 즐거워 하는 손님들 모두 레게향이 짙은 곳이랍니다. 

넘나 즐거워하는 손님들 사이에서 눈만 띠록띠록 굴리고 있는 뀰뀰이입니다ㅋㅋ 제 아들은 참말로 웃음이 없는 시크한 아들이예요ㅠㅠ 웃어라 좀..




음료는 당연히 빈땅! ㅋ 보틀커버도 리틀버드 디자인이고 판매도 한답니다

시킨 메뉴는 

돼지고기 나시고랭(나시고랭 바비)
돼지고기 커리 (발리 봄부 바비)
프렌치 프라이드
밥 추가
빈땅 2병

이었고요, 돼지고기가 허용되는 발리라 특이하게 돼지고기 나시고랭이 따로 있어 신기했어요. 이슬람종교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보통 닭고기나 양고기 나시고랭만 있거든요. 

양이 뫅 그냥 엄청나게 푸짐합니다. 맛이요? 제가 먹어본 나시고랭 중 탑 3에 들어갑니다. 좀 짜긴 한데..암튼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돼지고기 커리도 향신료를 거부감없이 드신다면 추천 백번합니다. 
특히 돼지고기 커리에 가니쉬로 나오는 가도가도(인니식 샐러드)도 맛나용~아 또 먹고 싶네요 ㅎㅎ

그리고 제가 주문한 메뉴를 상세히 적은 이유..
빈땅 포함해서 Rp. 165000(한화 15000원) 나왔어요 ^^ 정말 저렴하죠. 

인기많은 이유가 있다니까요 ㅎㅎ 사누르 오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세요^^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식당에서 약 900미터에 있는 스가라 아유 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사누르 해변이 어느지점에 있다 정도만 숙지하고 다시 방문을 할 예정이어서 스가라 아유 해변 입구에 있는 커피숍으로 직행했어요. 




루투스 커피숍으로 브런치메뉴가 맛이있다고 평이 많이 달린 곳입니다. 커피는 일리를 사용합니다. 


Luhtu's coffee shop    https://goo.gl/maps/KavM42ePGf72

Jl. Pantai Sindu, Sanur, South Denpasar, Denpasar City, Bali 80228 인도네시아

스가라 아유 해변은 배가 많이 정박해있고 낚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수질(?)이 서해바다같은가? 싶었어요. 


헌데 가까이 가까이 가보니 물도 아주 깨끗하고 모래가 아주 곱지는 않아도 아기가 맨발로 걸어다녀도 될 만큼은 되었습니다. 특히 물이 얕고 완만해서 아기 데리고 온 현지인 가족이 많이 보였어요. 다음번에 올 때에는 수영복 챙겨 오면 될 것 같아요^^

사누르는 정말..개를 많이 키워요! 왜 그런진 모르겠네용.. 쿠따 우붓 길리 등 다른 지역 가 보아도 들개들은 좀 보여도 집에서 키우는 개들이 이렇게 많은 지역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로투스 커피숍부터 그 옆에 옆에 가게들 모두 개들이 한 마리씩 있고요, 자기 구역 침범하는 개가 나타나면 일제히 월!월! 짖고 그러더라고요 ㅎㅎ
뀰뀰이도 짖는 개들이 신기한지 여기 보고 저기보고 그랬습니다. 

루투스에서 진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남편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새삼 삶이 행복하다..
흘러가는 나의 시간에게 '내가 너를 아름답게 사용했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계획인 내일도 오늘처럼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내일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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