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벙개가 급 성사 되어 늦은 저녁시간을
( 저녁 8시 사십분쯤 끝나서 늦은 것도 아니지만,
아가타임으로는 자야할 시간이었기에) 보내는 바람에 글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어제 저희 가족과 함께 하셨던 분은 일년가까이 우붓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분이었는데요, 재미있는 여러 이야기에 뀰뀰인 신경도 안쓰고 듣게 되었어요 ㅎ
렌트하신 집도 넘나 좋은게...아흑. 발리 떠나기 전 들리라는 말에 네. 꼭 들리겠슘미다.진짜로요! ㅋ

사진은 대화에 방해될 것 같아 찍지 않았고요^^ 벙개의 좋은 추억은 가족과 공유할께요!



5월 26일
남편과 데이트한 우붓이 너무 꿀 같아서 급 숙소를 정하고 1박2일로 다시 우붓을 향했습니다.
하루 숙박에다 교통 좋지 않은 우붓에서 택시와 실랑이 할게 끔찍하여 걸어서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는 몽키포레스트 근처로 숙소를 알아보았어요.
그리고 저렴하면서 뀰뀰이를 따로 재울 수 있는 데이배드나 싱글베드가 있는 호텔로요.

좋은 숙소는 아니지만 사진으로 보았을 때 깨끗하면서 더블베드+싱글베드가 들어가는 큰 방인데 3만원대 방이 있어 예약! 거기다 몽키포레스트 초근접이었습니다.




 

설레임 30%+ 두려움 70%안고 뀰뀰이와 떠나는 우붓! ㅋㅋ

 

 

 

 

 

 

Argasoka Bungalows   https://goo.gl/maps/2kSy1yDtz542

Jl. Wanara Wana,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아르가스오카 방갈로라는 소규모 리조트입니다.
리셉션을 지나 들어가니 규모는 꽤 있던데 최신 건물은 아니었어요. 방은 간소하지만 바닥도 정말 청결하고 테라스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 이정도에 삼만원이면 충분하지요^^

대신 여긴 생수지급 없음. 모기향,치약, 칫솔, 드라이어 등 옵션이 전무합니다. 아, 티비와 전화기도 없어요 ㅎ 티비는 원래 안보지만 리셉션 문의할게 있음 나갔다와야 하니 그건 좀 불편했어요

화장실이 ㅎㄷㄷ..엄청 넓습니다. 그래도 불이 환하여 으스스하진 않았어요^^ 리뉴얼을 한지 얼마 안된 듯 변기 욕조 모두 정말 깨끗했습니다.

다만 욕조의 수질이 좋지 않아요. 파이프가 다른 것인지 욕조 물만 흙물이 나오더라고요. 여기 숙박 하시게 되면 욕조 수도는 사용하지 마시길 바라요~

 

 

 

 

아침 일찍 나왔던 터라 아점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2분 거리의 마하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숙소 추천으로 갔고 블랙퍼스트 메뉴가 가격과 구성 모두 괜찮다고 했습니다.

Maha Restaurant & Bar    https://goo.gl/maps/M5xBXPo6hzk

Jalan Monkey Forest,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오전이라 실외가 오히려 시원하여 마당으로 나왔는데 귀여운 토끼 세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사람하고 친하진 않았어요

뀰뀰인 토끼가 만지고 싶어 망부석이 되었지만 상대해 줄 생각이 일도 없는 토끼 ㅠ

 

 

토마토 수프는 인스턴스 맛이 나긴 했지만 뜨끈하고 부드러워 아이와 함께 먹기 좋았고요,
나시고랭도 고슬고슬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디.
25000룹인데 사떼포함에 끄루뿍도 푸짐하게 나왔어요.
티와 커피는 pot으로 주문했고요 저 머그잔에 2잔 반 나옵니다. 한 개만 주문해도 충분히 드실 것 같아요.

한시간 걸리는 차안에서와 식당에서 뀰뀰이에게 시달렸더니 반나절도 안되어 지치더라고요 숙소에서 좀 쉬다가 뜨갈랄랑의 계단식 논을 보러 나갔어요

 

 

원래는 자띠루위(jatiluwih)의 계단식 논을 보고 싶었지만 이미 지쳤는데 1시간 30분이 걸리는 그곳을 뀰뀰이와 가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 가까운 뜨갈랄랑으로 갔습니다.

Tegalalang   https://goo.gl/maps/axhpsBux4TC2
Tegallalang, Gianyar, 발리 인도네시아

뜨갈랄랑과 자띠루위 두 곳 모두 엄청난 규모의 계단식 논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뜨갈랄랑이 우붓과 가까워 관광객도 많고 다소 상업적이기도 합니다.

뷰는 정말 굳굳!!

 

 

트래킹코스로 접어들면서 남편의 고행이 시작됩니다 ㅋ
길도 가파르고 좁은데다 축축한 흙길이 섞여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남편이 도전! 하겠다네요 ㅎㅎ
정말 14kg 뀰뀰이를 업고 올라가는데...전 중심 못 잡을까봐서도 도와주겠다고 못했어요.
저 나무다리 아래가 어~엄청 깊은 협곡이예요. 짜릿!

호젓하게 걸어가는 나를 향한 남편의 분노의 샷! ㅋㅋ

트래킹 코스에서 본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커피숍,레스토랑이예요. 물도 마트에서 사면 3,800룹인데 여기서는 10,000룹 달라고 하고요.

트래킹 코스 중간중간 기원하는 돈을 달라고 사람들이 서 있어 돈을 내지 않음 못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이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도 관리해야하고 벼 망치는 부분도 보상해야 하니 내야지 싶었는데 저희가 그냥 잔돈을 내려하니까 정색하면서 둘이 만루삐아 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기분상해서 그냥 돌아가겠다니까 아까 내려던 돈 내고 가래요.
여기 가시게 되면 내라는 돈 내지 마시고 강하게 어필하셔서 대략 3~4,000룹 내고 지나가세요.

중간에 또 할아버지가 돈을 요구해서 뀰뀰이도 너무 무겁고 더 내고 올라갈 맘도 없어 돌아 내려갔어요.


차라리 뜨갈랄랑을 가시느니 짬뿌안 힐을 추천드립니다.


 

Campuhan Ridge Walk   https://goo.gl/maps/gq79SmJSfj42

Jalan Raya Campuan, Sayan, Ubud, Kelusa, Payangan,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짬뿌안 힐은 이번에 간 곳은 아니지만 우붓의 경험 중 Top3에 드는 장소예요^^
대략 4키로 정도 되는 코스이고 오른쪽에는 아름다운 리조트뷰가, 왼쪽에는 협곡과 계단식 논 등 장엄한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곳이예요.
트래킹 코스 중간에 작은 힌두사원이 있고요, 시골 슈퍼마켓에서 키우는 닭도 구경하면서 쉬셨다 더 가시거나 돌아오심 됩니다.

짬뿌안 힐은 웨딩사진 찍는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니 신혼 부부들 스냅사진 찍기에도 그만이지요^^

이곳의 단점은 그늘이 거의 없어요 ㅎㅎ 햇빛을 오롯이 받으며 가셔야 할 수 있으니 되도록 아침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 이제 사누르에 다시 왔어요! 사누르의 이 집이 마치 진짜 저희 집 같아서 문이 보이니까 막 반가운 것 있죠 ㅎㅎ

있다 저녁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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