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과 자카르타에서 바자회를 위한 기증물품이 도착하였습니다!

처음 바자회를 제안 후 제 블로그글과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고 물품들이 모일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역시 공감력 최고인 한국인 답게 제 이야기가 흘러흘러 저를 모르는 분들까지도 힘을 모아 이렇게 많은 물품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그 이상의 물품들이 모였고요..도착한 상자들을 보는데 마음이 벅찬 마음이 들면서 바자회를 정말 잘 진행하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타고 배타고 고생하며 도착한 귀한 물품들.

기관에서는 트앤하트 동탄2 어울림교육원, 평택 시립 센트럴자이 어린이집, 천안 높은뜻 씨앗스쿨이 도움주셨고

개인적으로는 제 대학동창 및 지인분들이 힘써주셨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민분들도 한마음으로 도움 주셨어요! 

자국민 도움을 위해 하는 일임에도 자카르타 사무실 직원들의 귀차니즘에 의한 비협조로 몇몇분들이 배송에 고생을 하셨었어요 ㅠㅠ 그럼에도 배송문제를 해결하시면서까지 이렇게 모아서 보내주신 귀한 물품들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고 속상한 일이예요.. 교민분들이 내 일처럼 나서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이 물품들은 지척에 있어도 못 가져왔을 물품들이었겠지요?

한국인들의 선한 오지랍이란 애휴....

자카르타의 물품은 네이버카페 '자카르타맘 모여라'(이하 자맘모)에서 도와주셨습니다.

물품들도 정말정말 다양했어요! 의류,신발,잡화는 물론 예체능활동에 필요한 도구 및 교구, 심지어 선생님들 사무실에서 쓰실 수도 있겠다면서 사무용서랍까지 깨알같이 보내셨더라고요!

 

의류는 분실 위험과 습기에 의한 손상이 우려되어 저희집에 가져와 저 혼자 정리를 하였어요. 워낙 습기가 높은 나라이다 보니 창고에 두면 이틀만 지나도 하얀 곰팡이가 필 수 있거든요.

세탁할 의류를 먼저 분리하면서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아..저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니까요..ㅠㅠ 오래 보관되면 꿉꿉한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옷들이 단 한 장도 없었습니다. 보내기 전 세탁을 하고 보내셨거나 아이들 옷이기 때문에 보관하실 때 신경을 많이 쓰셨던 고운 옷이었을 것 같아요... 양말도 하나하나 쫙 펴서 곱게 접어 보내시고 ㅠㅠ 

고운 마음 하나하나가 저에게 힘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옷 정리를 하였어요

 

사이즈별로 정리한 옷을 모두 오픈하여 직원들과 함께 가격을 정하는 일을 하였어요.

직원들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새 옷 아니냐고..이런 옷이면 비싸게 팔아도 되겠다면서 한국인들 최고고 감사하다고 여러번 감탄하였습니다^^ 보내온 물품들 보면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을 지 이들 눈에도 다 보이는 것일거예요

옷의 상태로만 보면 이들의 말처럼 비싸게 팔아도 될 정도의 상태이지만  극빈층에 속하는 직원들을 위해 바자회를 열 되,  도움이 아닌 이들 스스로 구매해 간다는 자존감을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가격은 한국돈 기준 1000원~2000원의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책정을 하였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면 참 좋겠다..누가 안하나.. 이렇게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가니 설레기도 하지만 너무 큰 일이 되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였어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좋은 취지 하나만 보시고 이렇게 많은 물품이 모였는데 무서워하면 안되겠다 마음을 다잡으며 준비하였어요. 또 실적에 도움도 안되는 일임에도 내 일처럼 정신없이 도와주고 스케줄 짜 준 남편의 회사 직원들이 아니었으면 현실화되지 못했었을 것이고요.

세상이 참 따수워요^^

다음 글은 바자회 후기 및 보육시설 소식으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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