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이 이제 그림 그리고 설명(?)을 인도네시아어로 쓰기 시작합니다. 음....아는 단어 써보려고 그림을 그렸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폭풍칭찬 해주었어요^^
첫째 아들의 특례혜택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현재도 고민 중) 아직은 현지 학교 보내는 것에 마음이 기울어 저희 아들은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한글을 떼고 시작하니 자음,모음 구분을 할 줄 알아 쓰기,읽기 중에 읽기가 더 빠릅니다. 함정은 뭔 뜻인지를 모르고 읽기만 함 ㅋㅋㅋㅋ ㅠㅠ ㅋㅋ
그래도 유모와 단어로 이야기 하면서 점점 더 잘 노는 모습이 흐뭇하네요^^
아이들의 예방접종일이 다가와 한시간 거리의 Tenggarong(뗑가롱)지역에 있는 소아과에 갔다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개인 병원의 특징은 병원 의사들이 여러 병원을 오가면서 진료를 봅니다. 그래서 진료 시간들이 다채로와요. 저희 아이들 접종 해주신 의사 선생님은 오후5시부터 밤9시까지 진료^^
Kimia farma는 병원 이름이 아니고 약국 체인명이예요. 80년대 한국처럼 병원진료 후 병원에서 약까지 가져가는 시스템이다보니 약국과 병원이 함께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예약시간이 좀 남아 맞은 편 강가에서 놀았어요. Samarinda-Tenggarong 지역은 바다인접한 큰 강을 끼고 있어 석탄,철광, 컨테이너무역이 활발합니다.
얼굴 생김새가 강려크한 햇빛에 확 날라가니 봐 줄만 해서 제 얼굴도 그냥 올려봅니다.
다정한 할아버지 의사선생님. 한국에서 사용하던 예방접종 수첩을 가져가면 접종 후 한국것과 병원 접종 수첩 두 곳에 모두 표기를 해주십니다.
하찮으나 알면 좋은 정보
인도네시아에서 접종을 하시게 되면 한국에서는 접종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므로 한국으로 귀국 시 보건소에 가셔서 접종정보를 업데이트 하셔야 합니다.
이때 접종수첩에 적힌 정보만으로는 정보부족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저의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인도네시아요?”확 짜증..내면서 그걸 어떻게 믿냐고 계속 짜증내더라고요. 보건소 직원이 만삭 임산부여서 심한 말도 못하겠고 잘못되면 제가 책임진단 말로 읍소하여 겨우 업데이트 하였었습니다. )
이런 일을 겪은 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접종을 하면 반드시 영문확인서를 발급받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병원자체로 발급 가능하고 일반 보건소에서 접종하거나 개인병원에서 접종 시에는 남편 회사에 요청하여 보증식으로 회사 공문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확인서를 받은 후 의사에게 사인을 받으시면 됩니다.
인도네시아 아동 예방접종 스케줄입니다. 2014년도 스케줄이지만 구글링 해보니 달라진게 없어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올립니다. 거의 같은데 약간 다른 스케줄이 있고요, 하지만 한국 스케줄에 맞게 접종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진행해 줍니다.
접종비용은 DTP Rp. 950000, 수두 Rp. 500000 , A형간염 Rp. 450000 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진료 퀄리티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으시지요? 보기에도 열악한 병원 모습에 더 믿음이 안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의사들의 노련미는 최상급이라 어느나라 선진국을 가도 비교 불가입니다. 이렇게 보면 비단 인도네시아만 노련미가 떨어지진 않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연히 심각한 질병인 경우에는 속히 한국으로 가서 치료 받아야 하지만 소소히 아픈 병들은 제가 사는 시골에서도 충분히 진료받고 해결하며 지냅니다. 특히 풍토병이나 동남아에서 주로 걸릴 수 있는 질병은 인도네시아 의사가 더 잘 알아낼 것이고 제가 만난 의사분들 모두 아이들에게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게 봐주십니다. 외국아이라 더 시간 할애해서 봐주셨을 수도 있고요.
진료 환경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은 마셨으면 하여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오히려 한국가면 골골거리고 아파요. 일주일에 일주일 병원가는데 인도네시아는 따뜻하고 습한 날씨라 그런지 병원은 예방접종 맞을 때나 가는 곳이랍니다 ㅎ
병원 가는 길에 종묘사에 들려 씨앗과 거름을 사왔습니다. 시골에 살면 가장 아쉬운 게 신선한 야채와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 깻잎입니다.
한국 사람들 깻잎 킬러잖아요? ㅋ 깻잎장 하나면 밥 한공기 뚝딱인데 그걸 못하니 정말 아쉽죠.. 자카르타에서 생 깻잎을 주문해서 받아보았는데 다 녹아서 까맣게 타서 왔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오게 되면서 챙겨놓은 깻잎씨와 상추씨, 현지에서 산 토마토와 파, 가지를 심어보려고요.
전에 살던 시골에서도 여러 채소를 심어보았는데 토질이 다른 것인지 잘 자라는 야채들이 각각 달랐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떨지~~^^
먼저 실내에서 뿌리가 나올 때까지 키친타올 위에서 자라게 하고요,
스티로폼 상자, 달걀판, 구멍 낸 종이컵 등등 심을 수 있는 것들을 총 동원해 2차로 새싹을 틔웁니다.
일주일 지나면 새싹들이 자라납니다. 달걀판과 종이컵은 상추예요.
가장 반가운 깻잎^^ 두번째 살았던 지역에서는 깻잎농사 실패였는데 여기서는 잘 자라길 기도합니다~
왼쪽은 딸기묘종이고 잎이 길쭉한 새싹은 토마토입니다. 가지와 대파 씨는 느리게 싹이 나와 아직 심기 전입니다. 가지는 아무데나 심어놔도 잘 자라더라고요.
집 옆에 만들어 놓은 밭... 단차를 더 높이면 좋은데(지열이 높으면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들이 잘 자라지 않을 수 있어서 밭 높이를 높일 수록 수확이 잘 되더라고요)
집 사이에 밭을 만들어 그리 뜨겁진 않을 것 같아 일단 심어봐야죠 ^^제가 아니고 남편이 심을 예정입니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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