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따 먹은 뒤 소식이 없던 저룩니피스에 다시 꽃이 피었습니다. 건드리면 오렌지향이 확 나요. 신긔..

꽃 안쪽에 열매를 맺고 꽃잎이 떨어지면 가운데 열매만 남네요.

 

쬐그만게 귤피무늬도 있고 신기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보고 있어요.

2주간 발리여행에서 돌아온 우리를 대환영 해주는 육둥이 고양이들ㅋㅋㅋ

그간 사료가 아쉬웠던지 원래 집까지는 잘 올라오지 않았는데 아침마다 올라와서 애옹애옹

 

그 중에 요 두마리가 우리집에 살고 싶은지 한번 올라오면 집에 들어가겠다고 난리예요. 특히 젖소무늬 아이가 덩치에 비해 순한데 다른 아이들에게 치이는지 식당 내려가면 혼자 떨어져 있곤 해요.

그래서 더 우리집에서 살라고 호시탐탐 노리는 아이입니다 ㅎㅎ

 

 

한번은 들어오게 해주니 자연스럽게 입장 ㅎ

 

삼색이는 다시 나가라니까 나갔는데 젖소무늬 아이는 오히려 방안으로 들어가 드러누워요.

아이도 키우자곤 하는데 동물 병원도 먼 지역인데 집에서 키우기엔 여건이 안되어 안된다고 하고 있어요.

 

 

 

밭 만들기에 이어 예전에 오리 키웠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던지 남편이 저번달부터 오리오리했거든요. 저는 안돼 안돼 했는데 … 이 ㅅㄲ.아니 남편이 새벽부터 바깥에 집을 만드는 거예요!

다짜고짜 오리가 있는 곳을 알아봐두었다며 궁금하지도 않은 저에게 TMI를 한사발 하곤 오늘 가져와야 한다고 그러네요 ㅋ

삽들고 흙 파고 하는 정성이 있는데..테라스에 똥싸면 남편이 치우기로 약속하고 출발했어요.

길도 없는 곳을 들어가고 또 들어가니 소, 오리, 닭 키우는 농장이 ㅋㅋ

 

요 친구는 멘똑이라는 기러기과 오리(?)예요. 저희가 5년전인가..키웠던 오리들. 순하고 사람들하고도 친화적인데 다 크면 저렇게 빨간 가면을 써요.

오리가 알을 잘 안품는데 멘똑이 모성애가 강해 같이 키우면 오리알까지 가져가 키운데요. 사진에 있는 새끼오리도 다른 종 오리인데 멘똑이 부화시킨거래요.

 

잡아먹는 거 아닌데..; 넘 불쌍하게 우는 오리들 ㅋ 꾸에엑!!

인부랑 남편이랑 삼일동안 뚝딱 거렸던 오리집에 데려온 오리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줄무늬가 있는 오리가 수컷이고 나머지 두 마리는 암컷이라네요.

 

얘넨 람본오리라는 종인데 구글 찾아보니 고기맛이 좋고; 알을 잘 낳는데요. 교배종이라는데 목이 너무 얇아서 농장 아저씨가 목 잡고 오는데 목 꺾일것 같아서 넘 무서웠다는요;; 예전에 키운 멘똑은 새끼때부터 키워서 참 귀여웠는데 이 오리들은 정이 갈랑가 모르겠네요.

저도 데면데면 얘네도 데면데면 ㅋㅋ

 

알 잘 낳는다더니 데려온 지 이틀만에 알을 똭. 낳았어요! 일주일간 우리에 둔 후 풀어놓을 예정인데 제발 테라스에 똥 안 눴음.

사택살이하면 젤 바쁠 때가 연말인 것 같아요. 첫째랑 함께 만든 사택 식당 이모들 사탕 꾸러미 준비도 하고..

 

크리스마스에 한 번, 연말에 한 번 휴가 안가신 회사직원분들 초대해 집밥 먹고요. 아내나 엄마가 해주는 밥과 비교 할 수 없는 소박한 식사지만 그래도 제 밥이 식당에서 먹는 것보단 낫겠다~~~싶어서 준비해요.

크리스마스 초대 끝났으니 연말 식사 남았네요~ 만들때 힘들어도 하고 나면 기억에도 남고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 좋더라고요.

아..그리고 저나 사택사람들은 이 공간에 갇힌(?)생활이나 다름 없어 마음 맞는 이들끼리 가끔 저희 집에 모여 회식해요. 특수성을 이해해주세요^^

 

 

 

아로마 삐상(aroma pisang) 이라는 인도네시아 대중간식 레시피입니다.

아로마삐상은 만들기가 아주 쉬워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듯 하기 좋은 최하레벨 요리입니다.

물론 맛도 좋고요!^^

 

*아로마(향) 삐상(바나나)

준비재료:

 

 

튀김용 바나나 Pisang untuk digoreng

-이 나라 바나나 종류가 많은데 저렇게 몽둥이처럼 큰 바나나가 튀김용 바나나입니다. 식사 대체로 먹는 만큼 든든하고요, 생으로 먹기보다 굽거나 찌거나 튀겨먹습니다. 풋내나는 초록색 바나나는 구워먹는데 먹어보면 고구마 맛 비슷합니다. 굳이 몽둥이 모양 바나나 따로 구매 안하고 집에서 드시는 바나나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면을 보면 씨앗이 일반 바나나보다 크고 많으며 씨앗 있는 부분이 질기고 신맛이 납니다. 아로마 삐상 할때 씨앗쪽은 자르고 하는 편입니다.

 

스프링롤 페이퍼

-lumpia룸삐아, kulit tepung꿀릿 떠뿡이라 불리우는 스프링롤 페이퍼

 

밀가루2스푼,물 한스푼 = 되직한 물기정도

 

초코시럽, 딸기잼, 카라멜시럽 등 바나나와 함께 맛을 낼 여러 시럽 잼등.. 울 아들은 오로지 초콜렛만 좋아해서 약통에 담아 준비했습니다.

 

약간의 기름과 팬 준비 끝!

 

스프링롤 페이퍼를 한장 올려 밀가루반죽을 삼면에 펴 발라줍니다. 밀가루 반죽이 접착제 역할입니다

 

얇게 썰은 바나나 한 개를 올린 후 넣고 싶은 시럽을 짭니다. 이때 너무 길쭉하게 끝까지 짜면 시럽이 팬위에서 새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주의 주어도 양껏 짜 놓는 것은 함정.

악력이나 기술이 특별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어린이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김밥처럼 말고 양 끝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면 팬에 들어갈 준비 완료입니다^^ 김밥보다 말기도 쉽고 손에 잘 뭍지 않기때문에 엄마에게는 맑은 정신건강을, 아이에게는 즐거움을 줍니다.

 

기름 두르고( 충분히 둘러주시는게 바삭하게 됩니다)

갈색빛이 돌 만큼만 튀겨줍니다. 충분히 익혀야 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빛깔만 나면 바로 빼줍니다.

 

 

바삭바삭 맛나는 아로마삐상입니다^^

 

길거리에서 많이 판매하는 아로마삐상에는 굴라 아렌(gula aren. 아렌나무 수액에서 추출한 설탕대용. 단맛과 함께 조청맛 비슷한 풍미가 있습니다)

이 주로 들어가 있는데 어른 입맛엔 굴라아렌이 들어간 아로마 삐상이 맛이 있습니다.

 

이상 아주 간단한 인도네시아 대중간식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밭 근황이예요 ㅎㅎ 밭은 하나 더 늘어났고요..

상추는 밭이고 스티로폼이고 어디든 쑥쑥 잘 자라요. 헌데 달팽이가 너무 많이 끼고 알을 너무 많이 까서; 그나마 스티로폼에 키우는 상추가 피해가 없어 밭은 나중에 갈아엎을 예정이예요.새순이 얇고 힘이 없어서 더운나라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상추는 두번째 나는 잎부터 튼튼하게 자라네요! 신기해요^^

저룩 니삐스(깔라만시)나무인데 역시 현지 묘목은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제법 잘 달리고 있어 저는 물에 짜서 마시고 있어요.

토마토도 엄청 잘 자라요! 해충 피해도 가장 없고 잘만 세워주니 쑥쑥 자라 꽃을 피고 꽃이 진 자리에 저렇게 열매가 달리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본답니다.

 

마트에서 사온 파 중 뿌리가 있는 것들을 골라 심어보았습니다. 탑처럼 한 꺼풀씩 올라가면서 새순에 돋아 뾰족해지더라고요 ㅎㅎ

파 냄새 작렬~~~~~

 

깻잎은 방아깨비들 공격으로 ㅠㅠ 밭에 심은 아이들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벌써 꽃을 피우며 발아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식물은 자기가 죽을 것 같으면 꽃을 피우고 발아하려는 습성이 있다네요) 이렇게 해충 공격이 많은 아이들은 스티로폼이나 PT병 잘라서 단독으로 키우고 있어요. 제발 잘 자라기를 ㅠㅠ 깻잎 너무 먹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ㅎㅎ

직원식당에 임신해 나타난 암컷 고양이가 바깥에 있던 스티로폼안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입이 너무 귀여워요~~~~

 

요즘 폭.. 빠져버린 수세미뜨기입니다. 호빵뜨기도 겨우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에 어디 갈데도 없고 해서 수세미 동영상 보기하며 뜨고 있습니다. 태팅레이스보다 손도 아프지 않고 좋더라고요^^

남편 상사분이 이번에 퇴직하시고 고향에 가시게 되어서 선물로 드리려고 뜬 한복이예요. 인도네시아인이라 더 좋아해 주셔서 기뻤네요^^

 

적당한 선물포장지 찾기 어려운 이곳 ㅎㅎ 저 파란색은 냅킨이예요. 저걸로 보자기 비슷하게 꾸려서(?) 포장했는데 나름 한국적인 포장처럼 나와 다행이였어요.

 

퇴직하는 분께서 부디 한국인과 일한 경험이 좋은 기억이 되길 바라며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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