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해 6월 지역 내 어린이를 위한 바자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차 바자회때 사진입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사진을 클릭!

 와라락 진행한 기분이 있는 바자회였음에도

1. 인도네시아인들과 격 없이 소통하고 웃었던  자리였던 것

2.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짐이었을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물건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3. 대가없이 해외로 기증해 준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꼈던 것

이 세가지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적은 돈이지만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었기에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소통'에 중점이 되었던 것도 참 좋았어요.

기부물품이 수익금으로 남았고, 여기에 회장님의 기부금을 합쳐 놀이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놀이터가 완공(?)되면 여러분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짧은 시간에, 첫 바자회다 보니 예측이 어려워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다소 소극적인 기획으로 진행이 되었다고 볼 수 있었음에도 뜨거웠던 반응이 있었던지라 바자회 후 이런저런 아쉬움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특히 급한 스케줄로 인해 대부분의 기부 물품이 저의 지인들에 국한 될 수 없던 것은 준비한 사람들도, 바자회에 손님으로 오셨던 분들에게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여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실 수 있도록 12월에 한번 더 바자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6월 행사가 어린이 테마로 진행하는데 12월에는 성인 어린이 모두에게 의미있는 행사로 확대해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기증 받고자 하는 품목:
1. 의류 및 악세사리,신발 및 양말 -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 옷/ 성인의류&어린이의류 모두 기증이 가능합니다.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 성인&어린이 신발
2. 어린이 문구류 및 장난감, 가방-
물감류는 배송 시 파손위험이 있어 받지 않아요.

 

물품 발송 기한 :

한국발송 마감 2022년 10월 20일까지

자카르타 발송 마감 2022년 11월 15일까지

- 물품은 택배 상자에 넣어 착불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발송 전 꼭~!연락 주세요~)
- 배송 주소는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 기한 내 배송이 불가하나 참여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20일 발송이 된 물품이 1차, 추후 발송된 물품은 후발로 인도네시아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오염이 심하거나, 훼손된 물품은 지양해주세요.
-기부받은 물품은 상태와 카테고리에 따라 무료긴급지원 또는 소액판매용으로 나뉘며 판매 후 발생한 이익은 도움이 필요한 단체 또는 교육시설에 사용이 될 예정입니다.

 

바자회의 취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내 집에 보관되어 있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어떤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바자회에 기부에 동참해주세요! 따뜻한 연말 소식 만들어 이야기 올릴께요~^^

 

드디어 한국과 자카르타에서 바자회를 위한 기증물품이 도착하였습니다!

처음 바자회를 제안 후 제 블로그글과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고 물품들이 모일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역시 공감력 최고인 한국인 답게 제 이야기가 흘러흘러 저를 모르는 분들까지도 힘을 모아 이렇게 많은 물품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그 이상의 물품들이 모였고요..도착한 상자들을 보는데 마음이 벅찬 마음이 들면서 바자회를 정말 잘 진행하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타고 배타고 고생하며 도착한 귀한 물품들.

기관에서는 트앤하트 동탄2 어울림교육원, 평택 시립 센트럴자이 어린이집, 천안 높은뜻 씨앗스쿨이 도움주셨고

개인적으로는 제 대학동창 및 지인분들이 힘써주셨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민분들도 한마음으로 도움 주셨어요! 

자국민 도움을 위해 하는 일임에도 자카르타 사무실 직원들의 귀차니즘에 의한 비협조로 몇몇분들이 배송에 고생을 하셨었어요 ㅠㅠ 그럼에도 배송문제를 해결하시면서까지 이렇게 모아서 보내주신 귀한 물품들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고 속상한 일이예요.. 교민분들이 내 일처럼 나서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이 물품들은 지척에 있어도 못 가져왔을 물품들이었겠지요?

한국인들의 선한 오지랍이란 애휴....

자카르타의 물품은 네이버카페 '자카르타맘 모여라'(이하 자맘모)에서 도와주셨습니다.

물품들도 정말정말 다양했어요! 의류,신발,잡화는 물론 예체능활동에 필요한 도구 및 교구, 심지어 선생님들 사무실에서 쓰실 수도 있겠다면서 사무용서랍까지 깨알같이 보내셨더라고요!

 

의류는 분실 위험과 습기에 의한 손상이 우려되어 저희집에 가져와 저 혼자 정리를 하였어요. 워낙 습기가 높은 나라이다 보니 창고에 두면 이틀만 지나도 하얀 곰팡이가 필 수 있거든요.

세탁할 의류를 먼저 분리하면서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아..저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니까요..ㅠㅠ 오래 보관되면 꿉꿉한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옷들이 단 한 장도 없었습니다. 보내기 전 세탁을 하고 보내셨거나 아이들 옷이기 때문에 보관하실 때 신경을 많이 쓰셨던 고운 옷이었을 것 같아요... 양말도 하나하나 쫙 펴서 곱게 접어 보내시고 ㅠㅠ 

고운 마음 하나하나가 저에게 힘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옷 정리를 하였어요

 

사이즈별로 정리한 옷을 모두 오픈하여 직원들과 함께 가격을 정하는 일을 하였어요.

직원들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새 옷 아니냐고..이런 옷이면 비싸게 팔아도 되겠다면서 한국인들 최고고 감사하다고 여러번 감탄하였습니다^^ 보내온 물품들 보면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을 지 이들 눈에도 다 보이는 것일거예요

옷의 상태로만 보면 이들의 말처럼 비싸게 팔아도 될 정도의 상태이지만  극빈층에 속하는 직원들을 위해 바자회를 열 되,  도움이 아닌 이들 스스로 구매해 간다는 자존감을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가격은 한국돈 기준 1000원~2000원의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책정을 하였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면 참 좋겠다..누가 안하나.. 이렇게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가니 설레기도 하지만 너무 큰 일이 되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였어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좋은 취지 하나만 보시고 이렇게 많은 물품이 모였는데 무서워하면 안되겠다 마음을 다잡으며 준비하였어요. 또 실적에 도움도 안되는 일임에도 내 일처럼 정신없이 도와주고 스케줄 짜 준 남편의 회사 직원들이 아니었으면 현실화되지 못했었을 것이고요.

세상이 참 따수워요^^

다음 글은 바자회 후기 및 보육시설 소식으로 돌아올께요~!

저의 인도네시아 시골살이 글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사는 곳은 평화롭고 아름다우나 많이 낙후된 지역이예요. 팜농장과 석탄광산, 농사 등 1차 생산지가 많아 교육 및 생활수준이 수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요.
돈이 있어도 사실 질 좋은 물건을 구하기도 힘들고요.

제 첫째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교실 풍경이예요. 나무책상, 의자도 기성품이 아닌 유치원 학부모들이 하루 날 잡아 나무 구해와 뚝딱 만든 것이예요.
칠판도 오래되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고요.

유치원 놀이터 풍경이예요^^
그네 한 줄만 있고 그마저도 도둑맞을까봐 휴식시간에만 선생님이 걸어주셔서 제한시간에 탈 수 있는 귀한 그네예요.
그래도 이렇게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동네에서 잘 사는 아이들이고 이 동네에서 태어나는 아이들 절반이상은 기본교육도 받지 못하고 어릴때부터 부모따라 팜채칩, 석탄채집, 농삿일에 도움을 주고 있는 형편이예요. 유치원에 다닐 정도 수준이라 해도 아이들 옷 상태나 학용품을 보면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학부모로서 그리고 미술을 가르쳤던 선생님으로서 교육환경이 참 안타깝죠.. 그래도 선생님들이 계신데 제가 나서서 아이들을 가르칠 순 없고 쉬는 시간 틈틈히 아이들 모아서 종이접기도 하고 간단한 만들기 키트를 가져와 같이 만들곤 했습니다.

홀로그램 스티커를 처음 본 아이들.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재료이지요. 아이들이 햇빛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홀로그램 스티커를 황홀하게 쳐다보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찌 놀지 몰라 제가 잘라 준 스티커를 멀뚱히 들고 있길래 손톱에 붙여주니 너무 좋아했어요^^

인도네시아는 아직 1차 생산국에 속하기 때문에 공산품들이 많이 비싸고 미술재료는 특히나 비싸답니다. 저는 당연히 크레파스를 준비해 보냈는데 제 아이 빼고는 파버카스텔 짝퉁 색연필… 그 분위기에서 제 아이만 쓰게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급히 크레파스를 여러개 준비해 유치원에 보냈고요, 선명하고 부드러운 필감에 신이나 색칠하는 아이들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항상 유치원에 갈 때마다 마음이 복잡했어요.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한국인으로서 뭔가 더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없을까? 현지인도 참여할 수 있는 기부면 더 좋겠다..등 막연히 바자회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남편에게 의견을 물어 회사에 건의를 드렸는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들어주셨고 당장 해보라는!!^^; 오더(?)를 받아
6월 말 바자회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내 아이가 깨끗하게 사용했던 물품을 뜻 깊게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동참해주세요♥️

기증 받고자 하는 품목:
1. 유아, 어린이 옷, 한복, 레인부츠,가제수건,
양말 등 어린이 의류 및 악세사리.
2. 어린이 문구류.

 

물품 발송 기한 : 2022년 5월 14일까지

- 물품은 택배 상자에 넣어 착불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발송 전 꼭~!연락 주세요~)
- 배송 주소는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 기한 내 배송이 불가하나 참여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14일 발송이 된 물품이 1차, 추후 발송된 물품은 후발로 인도네시아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소량도 괜찮습니다.
-기부받은 물품은 상태와 카테고리에 따라 무료긴급지원 또는 소액판매용으로 나뉘며 판매 후 발생한 이익은 보육시설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1. 의류는 겨울의류를 뺀 나머지 계절옷 모두 가능합니다.
2. 되도록 오염이 없는, 내 아이가 입어도 무방한 깨끗한 의류로 부탁드립니다.
3. 한복은 이곳도 한류 열풍이 있어 바자회 코너로 한복 입고 사진찍는 이벤트를 하려고 해요. 작아서 못 입거나 유행이 지나 입지 않는 한복이 있다면 어른, 아이 사이즈 모두 가능합니다.
4. 레인부츠를 딱 집어서 말씀 드린 것은 제 남편이 일하는 팜농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부모들이 있는데 팜 열매에 가시가 많아 장화가 필수입니다. 구멍나고 찢어져 제 기능도 못하는 장화를 신고 부모를 돕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학생 딸이 있는 형님이 챙겨주신 학용품들. 초등생때 사용하려고 사둔 것들을 중학생이 되면서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유행따라 쓰지 않고 묵혀둔 것이라고 챙겨주셨어요.

1. 물감류는 배송 시 파손위험이 있어 받지 않아요.
2. 학년이 올라가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문구류가 있다면 기증해주세요


동참해 주실 분들께 미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뜻 깊게 사용하고 바자회 준비 과정은 틈틈히 글로 소식 전할께요🥰

우리집 뉴트럴톤 꽥이들. 흰둥이-베이지-초콜릿

 

한번 따 먹은 뒤 소식이 없던 저룩니피스에 다시 꽃이 피었습니다. 건드리면 오렌지향이 확 나요. 신긔..

꽃 안쪽에 열매를 맺고 꽃잎이 떨어지면 가운데 열매만 남네요.

 

쬐그만게 귤피무늬도 있고 신기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보고 있어요.

2주간 발리여행에서 돌아온 우리를 대환영 해주는 육둥이 고양이들ㅋㅋㅋ

그간 사료가 아쉬웠던지 원래 집까지는 잘 올라오지 않았는데 아침마다 올라와서 애옹애옹

 

그 중에 요 두마리가 우리집에 살고 싶은지 한번 올라오면 집에 들어가겠다고 난리예요. 특히 젖소무늬 아이가 덩치에 비해 순한데 다른 아이들에게 치이는지 식당 내려가면 혼자 떨어져 있곤 해요.

그래서 더 우리집에서 살라고 호시탐탐 노리는 아이입니다 ㅎㅎ

 

 

한번은 들어오게 해주니 자연스럽게 입장 ㅎ

 

삼색이는 다시 나가라니까 나갔는데 젖소무늬 아이는 오히려 방안으로 들어가 드러누워요.

아이도 키우자곤 하는데 동물 병원도 먼 지역인데 집에서 키우기엔 여건이 안되어 안된다고 하고 있어요.

 

 

 

밭 만들기에 이어 예전에 오리 키웠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던지 남편이 저번달부터 오리오리했거든요. 저는 안돼 안돼 했는데 … 이 ㅅㄲ.아니 남편이 새벽부터 바깥에 집을 만드는 거예요!

다짜고짜 오리가 있는 곳을 알아봐두었다며 궁금하지도 않은 저에게 TMI를 한사발 하곤 오늘 가져와야 한다고 그러네요 ㅋ

삽들고 흙 파고 하는 정성이 있는데..테라스에 똥싸면 남편이 치우기로 약속하고 출발했어요.

길도 없는 곳을 들어가고 또 들어가니 소, 오리, 닭 키우는 농장이 ㅋㅋ

 

요 친구는 멘똑이라는 기러기과 오리(?)예요. 저희가 5년전인가..키웠던 오리들. 순하고 사람들하고도 친화적인데 다 크면 저렇게 빨간 가면을 써요.

오리가 알을 잘 안품는데 멘똑이 모성애가 강해 같이 키우면 오리알까지 가져가 키운데요. 사진에 있는 새끼오리도 다른 종 오리인데 멘똑이 부화시킨거래요.

 

잡아먹는 거 아닌데..; 넘 불쌍하게 우는 오리들 ㅋ 꾸에엑!!

인부랑 남편이랑 삼일동안 뚝딱 거렸던 오리집에 데려온 오리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줄무늬가 있는 오리가 수컷이고 나머지 두 마리는 암컷이라네요.

 

얘넨 람본오리라는 종인데 구글 찾아보니 고기맛이 좋고; 알을 잘 낳는데요. 교배종이라는데 목이 너무 얇아서 농장 아저씨가 목 잡고 오는데 목 꺾일것 같아서 넘 무서웠다는요;; 예전에 키운 멘똑은 새끼때부터 키워서 참 귀여웠는데 이 오리들은 정이 갈랑가 모르겠네요.

저도 데면데면 얘네도 데면데면 ㅋㅋ

 

알 잘 낳는다더니 데려온 지 이틀만에 알을 똭. 낳았어요! 일주일간 우리에 둔 후 풀어놓을 예정인데 제발 테라스에 똥 안 눴음.

사택살이하면 젤 바쁠 때가 연말인 것 같아요. 첫째랑 함께 만든 사택 식당 이모들 사탕 꾸러미 준비도 하고..

 

크리스마스에 한 번, 연말에 한 번 휴가 안가신 회사직원분들 초대해 집밥 먹고요. 아내나 엄마가 해주는 밥과 비교 할 수 없는 소박한 식사지만 그래도 제 밥이 식당에서 먹는 것보단 낫겠다~~~싶어서 준비해요.

크리스마스 초대 끝났으니 연말 식사 남았네요~ 만들때 힘들어도 하고 나면 기억에도 남고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 좋더라고요.

아..그리고 저나 사택사람들은 이 공간에 갇힌(?)생활이나 다름 없어 마음 맞는 이들끼리 가끔 저희 집에 모여 회식해요. 특수성을 이해해주세요^^

 

 

 

6월에 만든 밭에 토마토, 고추, 저룩 니피스(라임), 가지, 깻잎, 상추, 파, 과일수 여러개 심었었는데

토마토와 상추가 가장 잘 자라 싹~ 먹었고

깻잎은..모두 사망 ㅠㅠ 안되나봐요..두번 시도했는데 팔목정도 길이 자라다가 꽃이 금방 펴버리네요. 아쉽...

토마토와 함께 심었던 가지는 넓은 잎만 열심히 키우는것 같더니 10월 들어서 꽃이 피더라고요.

 

꽃이 진 자리에 이렇게 가지가^^

 

한번 가지가 생기기 시작하니까 너무 많이 달리고 무섭게 자라요 ㅋ 마치 4개월간 숨참다가 뱉어내듯 미친듯이 달리고..오전에 손가락 길이만했는데 오후에 나가면 손가락 두배만큼 자라있고요(진짜요!)

가지는 너무 자라면 씨가 씹혀서 저는 딱 저정도 날씬할때 따는데 너무 맛나요^^

인도네시아 토마토는 한번 열매 맺으면 끝이라는데 가지는 다른가봐요. 딴 곳에 또 꽃피워 열리기를 반복…

 

 

낭까라는 열매예요. 실제 자라면 단호박만큼 크게 자라는데 새끼(?)낭까는 귀엽네요 ㅎㅎ

아직 나무가 크지 않고 첫 열매는 따 줘야 한다해서 따버려야 하는데..넘 귀여워서 잠시 미뤄두었습니다.

 

 

고추도 정말정말 미친속도로 자라요 ㅎㅎ 얘도 가지처럼 한참 숨참다 최근에 꽃 피우고 열매 맺었고요^^

같은 종이라해도 그늘에 심은 고추는 풋고추처럼 하나도 맵지 않고 볕에 심은 고추는 진짜진짜 매워요. 딸때마다 손이 얼얼… 너무 많이 자라서 회사식당에서 고추 필요하면 우리집에 와서 따가라고 했답니다

 

 

스티로폼 베이비들도 잘 자라고 있어요. 고린이시절이라 성격도 고약하고 ㅋㅋ 맨날 할큄당하고 울며 오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나가서 만지고 오는 아이들입니다.

 

짧 끝😁 모두들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아로마 삐상(aroma pisang) 이라는 인도네시아 대중간식 레시피입니다.

아로마삐상은 만들기가 아주 쉬워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듯 하기 좋은 최하레벨 요리입니다.

물론 맛도 좋고요!^^

 

*아로마(향) 삐상(바나나)

준비재료:

 

 

튀김용 바나나 Pisang untuk digoreng

-이 나라 바나나 종류가 많은데 저렇게 몽둥이처럼 큰 바나나가 튀김용 바나나입니다. 식사 대체로 먹는 만큼 든든하고요, 생으로 먹기보다 굽거나 찌거나 튀겨먹습니다. 풋내나는 초록색 바나나는 구워먹는데 먹어보면 고구마 맛 비슷합니다. 굳이 몽둥이 모양 바나나 따로 구매 안하고 집에서 드시는 바나나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면을 보면 씨앗이 일반 바나나보다 크고 많으며 씨앗 있는 부분이 질기고 신맛이 납니다. 아로마 삐상 할때 씨앗쪽은 자르고 하는 편입니다.

 

스프링롤 페이퍼

-lumpia룸삐아, kulit tepung꿀릿 떠뿡이라 불리우는 스프링롤 페이퍼

 

밀가루2스푼,물 한스푼 = 되직한 물기정도

 

초코시럽, 딸기잼, 카라멜시럽 등 바나나와 함께 맛을 낼 여러 시럽 잼등.. 울 아들은 오로지 초콜렛만 좋아해서 약통에 담아 준비했습니다.

 

약간의 기름과 팬 준비 끝!

 

스프링롤 페이퍼를 한장 올려 밀가루반죽을 삼면에 펴 발라줍니다. 밀가루 반죽이 접착제 역할입니다

 

얇게 썰은 바나나 한 개를 올린 후 넣고 싶은 시럽을 짭니다. 이때 너무 길쭉하게 끝까지 짜면 시럽이 팬위에서 새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주의 주어도 양껏 짜 놓는 것은 함정.

악력이나 기술이 특별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어린이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김밥처럼 말고 양 끝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면 팬에 들어갈 준비 완료입니다^^ 김밥보다 말기도 쉽고 손에 잘 뭍지 않기때문에 엄마에게는 맑은 정신건강을, 아이에게는 즐거움을 줍니다.

 

기름 두르고( 충분히 둘러주시는게 바삭하게 됩니다)

갈색빛이 돌 만큼만 튀겨줍니다. 충분히 익혀야 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빛깔만 나면 바로 빼줍니다.

 

 

바삭바삭 맛나는 아로마삐상입니다^^

 

길거리에서 많이 판매하는 아로마삐상에는 굴라 아렌(gula aren. 아렌나무 수액에서 추출한 설탕대용. 단맛과 함께 조청맛 비슷한 풍미가 있습니다)

이 주로 들어가 있는데 어른 입맛엔 굴라아렌이 들어간 아로마 삐상이 맛이 있습니다.

 

이상 아주 간단한 인도네시아 대중간식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밭 근황이예요 ㅎㅎ 밭은 하나 더 늘어났고요..

상추는 밭이고 스티로폼이고 어디든 쑥쑥 잘 자라요. 헌데 달팽이가 너무 많이 끼고 알을 너무 많이 까서; 그나마 스티로폼에 키우는 상추가 피해가 없어 밭은 나중에 갈아엎을 예정이예요.새순이 얇고 힘이 없어서 더운나라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상추는 두번째 나는 잎부터 튼튼하게 자라네요! 신기해요^^

저룩 니삐스(깔라만시)나무인데 역시 현지 묘목은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제법 잘 달리고 있어 저는 물에 짜서 마시고 있어요.

토마토도 엄청 잘 자라요! 해충 피해도 가장 없고 잘만 세워주니 쑥쑥 자라 꽃을 피고 꽃이 진 자리에 저렇게 열매가 달리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본답니다.

 

마트에서 사온 파 중 뿌리가 있는 것들을 골라 심어보았습니다. 탑처럼 한 꺼풀씩 올라가면서 새순에 돋아 뾰족해지더라고요 ㅎㅎ

파 냄새 작렬~~~~~

 

깻잎은 방아깨비들 공격으로 ㅠㅠ 밭에 심은 아이들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벌써 꽃을 피우며 발아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식물은 자기가 죽을 것 같으면 꽃을 피우고 발아하려는 습성이 있다네요) 이렇게 해충 공격이 많은 아이들은 스티로폼이나 PT병 잘라서 단독으로 키우고 있어요. 제발 잘 자라기를 ㅠㅠ 깻잎 너무 먹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ㅎㅎ

직원식당에 임신해 나타난 암컷 고양이가 바깥에 있던 스티로폼안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입이 너무 귀여워요~~~~

 

요즘 폭.. 빠져버린 수세미뜨기입니다. 호빵뜨기도 겨우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에 어디 갈데도 없고 해서 수세미 동영상 보기하며 뜨고 있습니다. 태팅레이스보다 손도 아프지 않고 좋더라고요^^

남편 상사분이 이번에 퇴직하시고 고향에 가시게 되어서 선물로 드리려고 뜬 한복이예요. 인도네시아인이라 더 좋아해 주셔서 기뻤네요^^

 

적당한 선물포장지 찾기 어려운 이곳 ㅎㅎ 저 파란색은 냅킨이예요. 저걸로 보자기 비슷하게 꾸려서(?) 포장했는데 나름 한국적인 포장처럼 나와 다행이였어요.

 

퇴직하는 분께서 부디 한국인과 일한 경험이 좋은 기억이 되길 바라며 선물하였습니다.

 

 

 

 

Onde-onde(온데온데)

 

찹쌀 도넛과 똑같은 느낌의 온데온데입니다.

한국 찹쌀도넛보다 피가 두껍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 덜 느끼하고 겉면의 깨 덕에 더 바삭바삭 맛있어요^^

속의 앙고는 백앙금,팥앙금 두 가지를 주로 사용하여 만듭니다. 사진과 같이 색소 넣은 온데온데는 저도 이번에 처음 먹어보았어요 ㅎ

보통 5개 들이 한 팩당 2만룹 또는 1만룹에 판매합니다.

떡순이 교민분들께 추천합니다.

 

Lupis (루삐스)

 

찹쌀을 쪄서 세모모양으로 꽉 뭉친 약밥스타일의 간식입니다. Pandan이라는 식물색소로 색을 내어 연두빛을 띄는데 흰색 루삐스도 있고 보라색 루삐스도 있고..이나라의 색소사랑이란 ㅋ

세모모양 찹쌀 떡(?), 코코넛가루, 아렌소스(air gula aren)가 세트이며 먹기 전에 가루와 아렌을 뿌려 수저나 포크로 잘라 먹습니다.

인도네시아식 약밥서타일~~에낙 방읏!

굴라아렌이 풍미를 높이는데 진저리나게 단게 단점이예요 ㅎㅎ 근데 굴라에 푹 담가 먹지 않음 너무 찰지고~ 그래서 자리에서 한 개 이상 못 먹겠더라고요.

다행히 냉장고에 넣었던 약밥(?)을 전자렌지에 데우니 말랑말랑해져서 다음날에도 한 개 먹고 그랬답니다.

 

Rambut nenek(람붓 네넥)

Rambut aromanis, Rambut arumanis 라고도 불리우는 전통과자입니다.

람붓 네넥- 할머니 머리카락 ㅋ

왜 저런 이름인지는 모양을 보면 알겠으나

 

Aku sedang makan rambut nenek.

나 할머니 머리카락 먹는 중이야.

 

...........................옛 분들 작명 센스가 언아더입니다.

ㅋㅋ.

인사동 가면 살 수 있는 꿀타래와 같다고 보심 됩니다.

만드는 과정도 거의 비슷한데, 한국은 엿을 늘려 실처럼 만들어 견과류를 앙금으로 싸서 먹는 반면, 람붓네넥은 설탕을 엿화 시켜 실처럼 늘리면서 땅콩소스 같은(정확치는 않아요) 고소한 소스를 가미해 만듭니다.

그래서 맛 자체가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이 납니다.

전병이 들어있어 사진처럼 샌드해서 먹는데 이것도 엄~~청 달아요!

 

꿀타래와 람붓네넥 둘 다 많은 공을 들여 만들고 둘 다 궁중과자에서 유래되었다 하니...

어느 나라 건 왕족들은 신하들이 고오생을 해서 만들어야 맛있게 먹었나보군 싶네요 ^^;

마지막을 둘째 코믹샷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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