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나오고 실행에 옮긴 지 세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우려와 달리 너무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고 회사 또한 비영리적 목적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서 성공적인 보육시설 오픈과 바자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짱! 울 남편 회사도 짱!입니다^^
먼저 교육센터 오픈 소식 먼저 알려드려요.

여기는 교회시설의 일부를 교육센터로 만든 곳이예요. 농장 안에 보육시설은 아직 건설 중이고 이곳을 먼저 열어 회사 숙소 내 거주하는 아이들 먼저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자카르타 교민분들이 도와주셔서 채운 물품들^^이 이곳 저곳에 많이 보이네요.
워낙 시골에 있다보니 아이들이 큰 도시의 키즈카페 한 번 방문하는 것이 연례행사일 만큼 큰 맘 먹고 가야하는 일인데, 이렇게 훌륭한 보육시설이 들어와 정말 행복해 한다고 하네요.
저희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 도시의 어느 보육시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기에 너무나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답니다. 회사 지원도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풍족하게 지원해주고 계셔서 내부 승용완구나 놀이기구도 새 것으로 들여놓고 외부 놀이터도 신설이 될 예정입니다.

저도 여기에서 2주에 한 번씩 미술 수업을 진행 할 예정이예요. 센터에서 수업한 내용은 각 보육시설 선생님들과 공유하여 시간차로 미술 수업이 진행이 될 것이고 음악이나 다른 활동 또한 점차 늘려갈 계획이랍니다.
아이들이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의 장소가 이곳이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첫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셀로판지를 통해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에 대해 알아보고 스테인드 글라스 부채를 만들었어요.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도 색유리로 만든 창문을 많이 사용하기에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주제입니다. 부채형태이기 때문에 집에 가져가서도 좀 더 오래 가지고 놀 수 있겠지요?^^

백미는 불 끄고 벽에 빛 투과해보기^^ 와!! 하면서 아이들이 벽으로 가 두드리고 즐거워했습니다.

제 아들과 찍은 아이는 베스트 프랜드이자 제 아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여자랍니다 ㅋㅋ
밝은 아이들 답게 원색을 이용, 화려하게 색칠해 완성한 예쁜 부채입니다^^


대망의 바자회! 넓은 체육관 한 쪽을 가득 메울 정도로 한국인의 정이 느껴지는데...마음이 웅장해지는 순간이었어요!

문구, 완구, 의류 모두 기증물품으로 채운 것들입니다.
여기에서는 행거를 구하기 힘들어 저걸 다 나무로 짰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없다고 좌절하지 않고 이렇게 만들면서까지 도와준 인도네시아 직원에게 박수를!!!! 너무 훌륭하게 만들어주어 기증받은 옷들이 훨씬 빛이나 보였어요^^

체육관 정면에는 대형 포토존을 만들고요.. 줄서서 찍을만큼 인기가 좋았고 이날 회사 직원들의 SNS마다 포토존배경 사진이 넘실넘실 넘쳐났습니다^^ 초대형 판넬이라 이 앞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이탈(?)을 막고자 경품추천도 있었어요

의류판매 반대쪽에는 음식을 판매했습니다.
한국음식코너도 물론 있었고요! 메뉴는 떡볶이와 김밥~~

그 옆에 제 자리가 ㅎㅎ^^ 처음에는 바자회를 돌면서 사진이나 찍을까 했는데 저도 뭔가 참여하여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부분을 맡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글이름 카드만들기^^
전날 밤에 아이 퍼즐판을 이용해 판넬을 급히 만들었습니다 ^^;

와~~한국음식이 이렇게 인기가 좋다니! 바자회 음식코너 중 가장 인기가 많았었어요.
손이 부족해 저 뿐 아니라 놀러온 직원들까지 붙어서 도와 줄 정도로 순식간에 판매가 되었습니다. 김밥 상할까봐 걱정했는데 식기도 전에 팔려버릴 줄이야 ㅎㅎ 나중에 재료 공수해서 즉석에서 만들면서 판매했답니다.
한국음식 코너 맡은 친구들과 '야 여기서 한국음식 식당 차리자~'고 우스개 소리를 하였네요 ^^

질 좋고 새것이나 다름 없는 옷들이 단돈 천원이라니~~ 눈이 휘둥그레진 사람들! 고민은 다른이에게 기회를 줄 뿐이고~~

생각보다 문구류를 많이 구매해 갔어요. 여기서 이렇게 질 좋은 문구류를 찾기도 힘들고 한국에 비교해서도 공산품들은 많이 비싼편이랍니다. 24색 크레파스를 만원가까이 주어야 살 수 있으니 하루 벌어 사는 극빈층 사람들에게는 아이에게 사줄 수 없는 것이죠. 부자건 가난하건 아이를 위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은 물품을 많이 보내주셔서 이들 또한 좋은 선물을 아이에게 주는 행복한 날이 되었을 것 같아요^^

아트앤하트 동탄2 어울림교육원 원장님을 위한 샷! ㅋㅋ
한국에서 아트앤하트 홈스쿨을 운영했었는데 해외이사 후 이삿짐 속에 비닐이 한 상자 딸려온 것 아니겠어요? 이걸 어디에 쓴담..하고 가지고 있었는데 바자회날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색도 이쁘고 한글이 써 있어서 비닐마저도 인기 폭발이었어요 ㅎㅎ

바자회 행사 중간 중간 경품행사도 진행하였습니다.

경품을 향한 이글아이!!

한복 입어보기 체험코너도 엄마들에게 인기폭발이었습니다. 입은 모습을 보니 미리 한복 입히는 것을 연습시켰는데도 사이즈도 맞지 않게 입히고 거꾸로 입히고...엉터리로 입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인형같다고 감탄감탄하고요 ㅎㅎ 나중에 왜 저렇게 입혔냐니까 사람들이 맞는 사이즈 기다리기 힘드니까 팔 들어가면 알아서 아이들에게 입히는 바람에 그렇다네요 흐미ㅋ 직원들도 통제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을 것 같아요..

저도 옆에서 카드 써 주기 했어요. 한국인이 앉아있으니 부끄러워서 구경만 할 뿐 선뜻 오지 않길래 사탕을 흔들며 호객행위(?)를 했답니다 ㅋㅋㅋ
무료~~+사탕도 무료~~!!

제 처절한 외침이 통했는지 줄이 쫙....사탕받으러 온 것이란 좌절감은 넣어두고 열심히 써 주었습니다 ㅎ

한글이 그림같다고 신기해하더라고요^^ 나중엔 가족이름 다 써달라는 사람, 빵길란(불리는 이름)말고 릉깝(본래 이름)으로 써달라는 적극적인 요구도 받으며 무사히(?)제 임무를 끝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름은 매우 길어요. 그래서 본래 이름 외에 짧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답니다.
본래 이름을 나마 릉깝, 애칭을 나마 빵길란이라고 합니다^^

회사에서 행사를 하면 뭔가 경직된 분위기에 한국사람들 들러리처럼 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융화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바자회날 만큼은 인종도, 지위도 없이 모두 친구들이 모인 듯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비교해도 되나 싶지만, 배우들이 수상호감에 왜 스텝과 도움준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는지 약간은!!!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멋있게 보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더라고요. 저야 입으로 지시하고 도착한 물품 정리한 수고 뿐, 실제로 이렇게 바자회를 현실로 만든 사람들은
이곳에 보내기 위해 창고며 옷장 다 뒤집고 더 줄 게 없는지 아이방을 확인했을 어머님들과 바자회에서 땀 뻘뻘 흘리며 판매하고 세팅했을 직원들이란 것을요.
제 얼굴도 제가 누군지도 모를 많은 분들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구슬땀을 흘려주시고 아낌없는 기증을 해주셔서 빛나는 바자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사이와 거리가 아님에도 선뜻 도움 주시고 고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평택 시립 센트럴자이 어린이집 및 학부모님, 아트앤하트 동탄2 어울림교육원 및 학부모님, 높은뜻 씨앗스쿨 및 학부모님, 네이버카페 '자카르타맘 모여라', 영♡언니, 김♡민 원장님, 대학동기 윤♡이, 저희 형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사, 사랑해요오~~ ♥

드디어 한국과 자카르타에서 바자회를 위한 기증물품이 도착하였습니다!

처음 바자회를 제안 후 제 블로그글과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고 물품들이 모일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역시 공감력 최고인 한국인 답게 제 이야기가 흘러흘러 저를 모르는 분들까지도 힘을 모아 이렇게 많은 물품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그 이상의 물품들이 모였고요..도착한 상자들을 보는데 마음이 벅찬 마음이 들면서 바자회를 정말 잘 진행하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타고 배타고 고생하며 도착한 귀한 물품들.

기관에서는 트앤하트 동탄2 어울림교육원, 평택 시립 센트럴자이 어린이집, 천안 높은뜻 씨앗스쿨이 도움주셨고

개인적으로는 제 대학동창 및 지인분들이 힘써주셨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민분들도 한마음으로 도움 주셨어요! 

자국민 도움을 위해 하는 일임에도 자카르타 사무실 직원들의 귀차니즘에 의한 비협조로 몇몇분들이 배송에 고생을 하셨었어요 ㅠㅠ 그럼에도 배송문제를 해결하시면서까지 이렇게 모아서 보내주신 귀한 물품들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고 속상한 일이예요.. 교민분들이 내 일처럼 나서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이 물품들은 지척에 있어도 못 가져왔을 물품들이었겠지요?

한국인들의 선한 오지랍이란 애휴....

자카르타의 물품은 네이버카페 '자카르타맘 모여라'(이하 자맘모)에서 도와주셨습니다.

물품들도 정말정말 다양했어요! 의류,신발,잡화는 물론 예체능활동에 필요한 도구 및 교구, 심지어 선생님들 사무실에서 쓰실 수도 있겠다면서 사무용서랍까지 깨알같이 보내셨더라고요!

 

의류는 분실 위험과 습기에 의한 손상이 우려되어 저희집에 가져와 저 혼자 정리를 하였어요. 워낙 습기가 높은 나라이다 보니 창고에 두면 이틀만 지나도 하얀 곰팡이가 필 수 있거든요.

세탁할 의류를 먼저 분리하면서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아..저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니까요..ㅠㅠ 오래 보관되면 꿉꿉한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옷들이 단 한 장도 없었습니다. 보내기 전 세탁을 하고 보내셨거나 아이들 옷이기 때문에 보관하실 때 신경을 많이 쓰셨던 고운 옷이었을 것 같아요... 양말도 하나하나 쫙 펴서 곱게 접어 보내시고 ㅠㅠ 

고운 마음 하나하나가 저에게 힘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옷 정리를 하였어요

 

사이즈별로 정리한 옷을 모두 오픈하여 직원들과 함께 가격을 정하는 일을 하였어요.

직원들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새 옷 아니냐고..이런 옷이면 비싸게 팔아도 되겠다면서 한국인들 최고고 감사하다고 여러번 감탄하였습니다^^ 보내온 물품들 보면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을 지 이들 눈에도 다 보이는 것일거예요

옷의 상태로만 보면 이들의 말처럼 비싸게 팔아도 될 정도의 상태이지만  극빈층에 속하는 직원들을 위해 바자회를 열 되,  도움이 아닌 이들 스스로 구매해 간다는 자존감을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가격은 한국돈 기준 1000원~2000원의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책정을 하였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면 참 좋겠다..누가 안하나.. 이렇게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가니 설레기도 하지만 너무 큰 일이 되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였어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좋은 취지 하나만 보시고 이렇게 많은 물품이 모였는데 무서워하면 안되겠다 마음을 다잡으며 준비하였어요. 또 실적에 도움도 안되는 일임에도 내 일처럼 정신없이 도와주고 스케줄 짜 준 남편의 회사 직원들이 아니었으면 현실화되지 못했었을 것이고요.

세상이 참 따수워요^^

다음 글은 바자회 후기 및 보육시설 소식으로 돌아올께요~!

 

6살 아들이 이제 그림 그리고 설명(?)을 인도네시아어로 쓰기 시작합니다. 음....아는 단어 써보려고 그림을 그렸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폭풍칭찬 해주었어요^^

첫째 아들의 특례혜택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현재도 고민 중) 아직은 현지 학교 보내는 것에 마음이 기울어 저희 아들은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한글을 떼고 시작하니 자음,모음 구분을 할 줄 알아 쓰기,읽기 중에 읽기가 더 빠릅니다. 함정은 뭔 뜻인지를 모르고 읽기만 함 ㅋㅋㅋㅋ ㅠㅠ ㅋㅋ

그래도 유모와 단어로 이야기 하면서 점점 더 잘 노는 모습이 흐뭇하네요^^

 

 

아이들의 예방접종일이 다가와 한시간 거리의 Tenggarong(뗑가롱)지역에 있는 소아과에 갔다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개인 병원의 특징은 병원 의사들이 여러 병원을 오가면서 진료를 봅니다. 그래서 진료 시간들이 다채로와요. 저희 아이들 접종 해주신 의사 선생님은 오후5시부터 밤9시까지 진료^^

Kimia farma는 병원 이름이 아니고 약국 체인명이예요. 80년대 한국처럼 병원진료 후 병원에서 약까지 가져가는 시스템이다보니 약국과 병원이 함께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예약시간이 좀 남아 맞은 편 강가에서 놀았어요. Samarinda-Tenggarong 지역은 바다인접한 큰 강을 끼고 있어 석탄,철광, 컨테이너무역이 활발합니다.

얼굴 생김새가 강려크한 햇빛에 확 날라가니 봐 줄만 해서 제 얼굴도 그냥 올려봅니다.

 

 

다정한 할아버지 의사선생님. 한국에서 사용하던 예방접종 수첩을 가져가면 접종 후 한국것과 병원 접종 수첩 두 곳에 모두 표기를 해주십니다.

 

하찮으나 알면 좋은 정보

인도네시아에서 접종을 하시게 되면 한국에서는 접종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므로 한국으로 귀국 시 보건소에 가셔서 접종정보를 업데이트 하셔야 합니다.

이때 접종수첩에 적힌 정보만으로는 정보부족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저의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인도네시아요?”확 짜증..내면서 그걸 어떻게 믿냐고 계속 짜증내더라고요. 보건소 직원이 만삭 임산부여서 심한 말도 못하겠고 잘못되면 제가 책임진단 말로 읍소하여 겨우 업데이트 하였었습니다. )

이런 일을 겪은 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접종을 하면 반드시 영문확인서를 발급받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병원자체로 발급 가능하고 일반 보건소에서 접종하거나 개인병원에서 접종 시에는 남편 회사에 요청하여 보증식으로 회사 공문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확인서를 받은 후 의사에게 사인을 받으시면 됩니다.

 

 

인도네시아 아동 예방접종 스케줄입니다. 2014년도 스케줄이지만 구글링 해보니 달라진게 없어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올립니다. 거의 같은데 약간 다른 스케줄이 있고요, 하지만 한국 스케줄에 맞게 접종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진행해 줍니다.

 

접종비용은 DTP Rp. 950000, 수두 Rp. 500000 , A형간염 Rp. 450000 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진료 퀄리티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으시지요? 보기에도 열악한 병원 모습에 더 믿음이 안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의사들의 노련미는 최상급이라 어느나라 선진국을 가도 비교 불가입니다. 이렇게 보면 비단 인도네시아만 노련미가 떨어지진 않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연히 심각한 질병인 경우에는 속히 한국으로 가서 치료 받아야 하지만 소소히 아픈 병들은 제가 사는 시골에서도 충분히 진료받고 해결하며 지냅니다. 특히 풍토병이나 동남아에서 주로 걸릴 수 있는 질병은 인도네시아 의사가 더 잘 알아낼 것이고 제가 만난 의사분들 모두 아이들에게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게 봐주십니다. 외국아이라 더 시간 할애해서 봐주셨을 수도 있고요.

진료 환경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은 마셨으면 하여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오히려 한국가면 골골거리고 아파요. 일주일에 일주일 병원가는데 인도네시아는 따뜻하고 습한 날씨라 그런지 병원은 예방접종 맞을 때나 가는 곳이랍니다 ㅎ

 

 

병원 가는 길에 종묘사에 들려 씨앗과 거름을 사왔습니다. 시골에 살면 가장 아쉬운 게 신선한 야채와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 깻잎입니다.

한국 사람들 깻잎 킬러잖아요? ㅋ 깻잎장 하나면 밥 한공기 뚝딱인데 그걸 못하니 정말 아쉽죠.. 자카르타에서 생 깻잎을 주문해서 받아보았는데 다 녹아서 까맣게 타서 왔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오게 되면서 챙겨놓은 깻잎씨와 상추씨, 현지에서 산 토마토와 파, 가지를 심어보려고요.

전에 살던 시골에서도 여러 채소를 심어보았는데 토질이 다른 것인지 잘 자라는 야채들이 각각 달랐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떨지~~^^

 

먼저 실내에서 뿌리가 나올 때까지 키친타올 위에서 자라게 하고요,

 

스티로폼 상자, 달걀판, 구멍 낸 종이컵 등등 심을 수 있는 것들을 총 동원해 2차로 새싹을 틔웁니다.

일주일 지나면 새싹들이 자라납니다. 달걀판과 종이컵은 상추예요.

가장 반가운 깻잎^^ 두번째 살았던 지역에서는 깻잎농사 실패였는데 여기서는 잘 자라길 기도합니다~

왼쪽은 딸기묘종이고 잎이 길쭉한 새싹은 토마토입니다. 가지와 대파 씨는 느리게 싹이 나와 아직 심기 전입니다. 가지는 아무데나 심어놔도 잘 자라더라고요.

 

집 옆에 만들어 놓은 밭... 단차를 더 높이면 좋은데(지열이 높으면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들이 잘 자라지 않을 수 있어서 밭 높이를 높일 수록 수확이 잘 되더라고요)

집 사이에 밭을 만들어 그리 뜨겁진 않을 것 같아 일단 심어봐야죠 ^^제가 아니고 남편이 심을 예정입니다! 

힘내!!

 

19년 가을쯤 남편이 심었던 캄보자 나무에서 드디어 꽃이 피었습니다! 맨날 거름 사서 줘야지 말만 하고 주지 않았는데.. 크흡 드디어 ㅠㅠ 거름 문제인지 진짜 성장이 더디어요..

구매 당시 캄보자 나무 두 그루 모두 노란색 꽃이 피는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한 나무는 자주색 꽃이 피었습니다ㅋ 이 꽃색도 이쁘네요^^

노니나무는 서비스로 받아왔는데 엄청 잘 자라서 집 앞에서 보면 노니나무만 머리가 쑥 올라와 있습니다. 열매도 길이가 무릎정도만 왔을 때부터 계속 열리니 참 신기해요^^ 근데 심기는 했는데..저 노니를 어찌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맙게도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다 따가서 고민할 세 없이 고민거리가 없어지긴 합니다.  그래 가져가서 먹고 장수해라.....

정원수 중 하나인데 색이 너무 예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요. 문젠 이 정원수 꽃이 한번 피었다 지면 새까맣게 탄 모습으로 몇일씩 매달려 있어서 ㅎㅎ 흐미..그 기간에는 정말 흉물스럽습니다. 먹신인 제가 이 열매는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못 먹는다네요 ㅋ

정원수로 많이 심은 나무 중 하나예요. 잘 자라고 특별히 관리가 필요없는 나무인지 톨게이트나 분다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런 박이 주렁주렁 열리는데 얘도 못 먹는답니다.

박 하나씩 따주면 둘이서 축구도 차고 던지고 잘 놉니다.

꽃이 참 예뻐요~ 꽃이나 박을 따면 하얀 진액이 줄줄줄 흘러서 개미들이 정말 많아요.

이름모를 예쁜 야생화

비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산책을 해야 하는 둘째.

강제 산책 중인 형아. 표정이 너무 안좋아요^^;

비오는 날의 동생과

형의 극심한 온도차.

 

주말 오후 드라이브 나왔다가 들린 미 아얌(mie ayam 닭고기 라면) 맛집에 들렸습니다.

Sunya가 식당이름 같이 보이겠지만 담배광고 현수막입니다.

 

식당 한켠에서는 간이슈퍼가 차려져 있고요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내부...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만이 따뜻하고 맛있는 미아얌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닭고기가 갈비양념과 똑같은 맛이 나요. 단짠단짠^^ 이 식당이 보기엔 고어물 한장면 같지만 면도 직접 뽑고 미아얌도 닭누린내 없이 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 군수나 중요한 사람이 방문하면 이 식당 아줌마가 출장 나가기도 한다고 자부심이 많았습니다. 맛은 인정!!

 

 

Tonseng kambing( 똥생 깜빙)

염소 고기가 들어간 숩입니다. 염소동생이라고 재미있게 외우는 음식입니다.

코코넛밀크가 들어가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으며 맛은 부드러운 똠양꿍 같은 맛입니다. 똠양꿍 잘 드시면 이것도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은은한 매운기가 있으나 강하지 않으니 매운 것 좋아하시면 맵게 해달라고 요청하심 됩니다.

 

 

Ikan gutame goreng(이깐 구라미 고랭)

구라미라는 민물생선을 뼈째 튀긴 음식입니다. 민물생선이지만 비린맛이 1도 없고 너무 고소한 음식이예요. 얇은 뼈는 오도독 과자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구라미와 삼발을 함께 드시면 됩니다.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초중급 이상을 올라가지 못하는 인도네사이어 전투언어레벨이니 엉터리 문법은 이해부탁드립니다*^^*

 

Saya akan resep ‘Sup bulgogi’ mengantar kepada kalian.

여러분에게 불고기전골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Daging chadolbagi 1kantong(1kg)

차돌박이 한봉 1kg

- Sebelum masak, Hilangkan darah pakai tisu dapur.

요리 전에 키친타올을 이용해 피를 제거합니다.

- Masukkan

bawangputih cincang 2sendok ,

gula 4sendok,

kecap asin3sendok,

kecap manis 2sendok,

minyak wijen 1sendok,

mihyang 3sendok,

jahe (atau bubuk jahe) 1sendok dan campur dengan daging.

다진마늘2,설탕4,간장3,케찹마니스2,참기름1,미향3,생강1을 고기에 넣어 섞습니다.

- Simpankan di kulkas dingin selama 1 jam.

1시간동안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Cara menyiapkan bawang bombai

Bawang bombai potong iris 1 pring

얇게 썬 양파 1접시

- masukkan air putih yang dingin.

찬물에 넣습니다.

- Simpankan di kulkas dingin selama 1jam

1시간동안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 Keluarkan dari airputih

물에서 빼냅니다.

- Masukkan bubuk lada sedikit

후추 약간을 넣습니다.

 

Kaldu bahan(육수 재료)

- Air putih 500ml

- Bawangputih cincang 1sendok

- Kecap asin 4sendok

- Gula 1 1/2 sendok

————————————————

- Jam Peanut butter 2sendok(bagian pilihan)

- Daun bawang 4 (potong menjadi 3~4cm)

 

 

1. Masukkan daun bawang dan minyak goreng ke dalam pengorengan dan goreng.

후라이팬에 파를 넣고 볶습니다.

2. Masukkan jam peanut butter 2sendok. - membuat lebih gurih

피넛버터를 넣습니다. 피넛버터를 넣으면 맛이 더 고소합니다. (태국 고기볶음 맛이 나고 간장의 센 맛을 중화시킴. )

3. Masukkan daging sapi, airputih500ml dan goreng. 고기와 물을 넣고 볶습니다.

4. Masukkan kaldu bahan dan rebus sampai matang daging. 육수재료를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5. Cicipi dan tambahkan bahan yang hilang.

맛을 보고 부족한 재료를 더 추가합니다.

6. Taruh bawang bombai seperti yang ditunjukkan pada foto dan letakkan di atas meja makan. (Jangan campur bawang bombai dengang daging. )

양파를 사진과 같이 넣고 식탁에 놓습니다. (양파를 고기와 함께 혼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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