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이야기 남편네 직원이 고양이 새끼 2마리를 데려와 살펴보니 살쾡이 새끼 고양이 같더라고요. 여기서는 kucing hutan이라하고요. 저희보고 키우라고 데려왔더라고요; 어미도 있을텐데 데려오면 어떻하냐고 하니 어미가 없었다고 그래서 데려왔다 하는데 거짓말인것 같고요. 일단 손을 탔으니 다시 데려가도 거두질 않겠죠.
남편 왈 우리가 안받으면 얘를 아마 팔거다. 그럼 사정이 더 안좋아질거라고 -해서 일단 몇일 저희집에서 임보하며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새끼라도 야생동물이라 무척 사나웠어요. 제 옷가지를 넣은 바구니에 있어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저에게만 경계심을 약간 풀었어요. 저희집 있던 3일간 새벽에 일어나 분유 먹이고 따뜻한 물 갈아주고 이유식 먹이고 그랬네요. 둘째가 만지겠다고 상자에 손 넣었다가 손에 땜통 날 뻔; 다행히 직원 중 한 분이 고양이를 맡아준다고 해서 상자를 차에 옮기는데 왤케 짠하던지 ㅠㅠ 인간이 미안하다 정말..
#유치원이야기
6살(한국나이7살) 첫째가 다니는 유치원이예요. 사진은 예쁘게 나왔네요 총 2학급이고 아직은 대면수업 전이예요. 여기는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환경이라 일주일에 한 번 유치원 방문해서 일주일치 수업교재 받아옵니다.
저는 자발적 시골살이러예요.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바가 생길 때 투자해주자는 것에 부부가 의견이 같아 최대한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골에 들어왔죠. 아이가 특별히 환경에 민감하지 않아서 더 선택이 쉬웠을 것 같아요. 유치원 정할 때도 한시간~한시간 반 거리의 영어유치원, 30~40분 거리의 큰 규모 유치원 등 4군데도 돌아보았는데 가장 가깝고도 허름한 유치원에 가겠다고 하였어요. 아이 눈에는 그게 그거로 보이니 거리가 제일 중요한 듯 하였습니다😅 아직은 어릴때이니 부족한 부분은 홈스쿨링으로 채워주고 영어는 영어앱으로 하루에 한 단원씩 저와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치원이니 인도네시아어가 제일 시급하죠 ㅎㅎ
8월 인도네시아 독립일을 맞이해 인도네시아 애국가와 독립기념 동요1개 선택해 노래부르기 콘테스트가 있었어요.
왠지 외국인 아이에게 상 하나 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꽁으로 받았단 느낌 받기 싫어서 일주일동안 불러댔더니 어디가서나 인도네시아 애국가가 입에서 안떠나 온가족이 인도네시아 애국심 뿜뿜이었습니다.
가슴에 인도네시아,한국 국기 스티커 붙이고 열심히 불러서 2등!!
유치원 선생님 3분이 항상 저렇게 정복을 입고 덩치가 똑같은데 마스크까지 하고 계시니..유치원 방문할 때마다 누가 우리 아들 선생님인지 눈치게임을👀하곤 합니다. 보통은 선생님 딸이 함께 있어서 딸이 어디있나 보고 인사를 하는데 가끔 따님이 다른 샘에게 가 있을때가 있어요. 그럼 선생님들 깔깔 거리고 재미있어 하시고 ㅋㅋㅋ
쳇…이번 게임은 내가 졌군…
이슬람 유치원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생각나는데로 조금 더 말씀드릴께요. 종교적인 부분 -이슬람 유치원은 등교 하자마자 이슬람교리 공부를 먼저 합니다. (오전7:30 등교)
저희 아이는 교리시간이 끝난 30분 후 등교를 하거나 교리시간에 따로 선생님께서 단어공부를 시켜주시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원장님이 먼저 배려해 저희에게 교리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이후 등교를 하거나 해당시간에 별도 공부를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타종교 아이를 배척하거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예요. 교리 또한 정식예배를 드리는 분위기는 아니고 코란책을 읽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인 저희 눈에는 아랍어를 배우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아침체조와 율동시간에도 중간중간 이슬람 문화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요. 내용을 들어보면 어른을 공경하라,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가난한 사람을 도와라....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내용이지요? 기독교와 뿌리가 같은 이슬람이기에 내용 또한 비슷한 부분이 많고요, 종교를 떠나 들어도 생활 속 예절에 대한 가르침과 크게 다를바 없는 내용입니다. 교육적인 부분 -아직 유치원 단계라 교육 수준에 대해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부모 선에서 커버가 가능한 나이이기도 하고요. 저는 지나친 선행학습에 거부감이 있는지라 한국에서 키웠어도 지금처럼 노는데 집중하는 아이로 키웠을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 사귀고 도시락 까먹고, 무슨 놀이를 했는지 이런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정서적인 교육에서는 아주 만족하고 보내고 있어요. 오히려 한국유치원보다 이곳에서 더 안정감도 느끼고 아이다운 순수함에 감동받기도 합니다. 도시 아이들에 비해 덜 배우고 덜 가졌다지만 편가르기 없고 서로 도와주려하고 순수하게 웃음짓는 아이들에게 저 또한 많이 배우고 힐링이 되는 환경입니다. 다만 예체능 활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쉽지만 미술은 제가 커버하고 있고, 체육활동은 초등학교에 가면 훨씬 많아질 것 같더라고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사택 내 체육시설에서 배드민턴 선생님에게 배우려고 계획중이고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좌절하지 않고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다 찾을 수 있습니다. 시설적인 부분 -당연히 낙후되어 있지요. 이건 그냥 받아들여야 하고 못 받아들이면 절대 보내지 못하고요. 교구도 다 낡았고 책상 의자도 저 유치원때도 경험하지 못한 둔탁한 자재이고요. 가구는 어찌 못해도 교구같은 부분(크레파스, 종이, 스티커류 등)은 저희 부부가 조금씩 지원하여 다양한 활동이 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만 따로 활동할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때 더 신나고 재미있으니까요. 이 또한 부족하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면.....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유치원 다니는 글을 올렸는데 개인쪽지로 이슬람유치원 그것도 낙후된 유치원을 보내는 것에 대한 지적을 받았었어요. 아이가 걱정된다는 취지로 올리셨지만 그건 순전히 남을 비방하며 생기는 그릇된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저희 가족은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이 모두 착하고...바르고...도덕적으로 살지 않아요. 이슬람교인도 마찬가지 일것이고요. 어떤 종교든 그 자신이 어떻게 삶을 살아가느냐에 촛점을 맞춰야지 종교의 잣대로 함부로 평가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천국의 열쇠'의 글귀 중 치셤신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하나님은 편협하지 않으므로 여러개의 문을 갖고 우리를 맞이해 주신다' 좋은 환경, 좋은 교육 물론 해주면 너무 좋죠. 부모님이 일단 만족스러울 것이고요. 이것 또한 위와 맥락이 같은데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똑똑하고 바르게 자라느냐? 모두가 그렇지 않아요. 시골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다 무식하고 예의없을 것 같으냐? 그렇지 않고요. 결이 다를 뿐 모든 부모님은 다 내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고 지원하고 아낍니다. 아이가 원하여 지원해 주는 것과 부모만족에 아이를 지원하는 것은 그 결과가 다릅니다. 제 아이가 도시에 있는 좋은 시설에서 교육을 원했다면 고민없이 보냈을 것이고 그만큼 여유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바램보다 우선 계획을 세워 아이에게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지만 초등 저학년까지는 (저희가 아이를 방임하지 않기 때문에)교육에 대한 지원의 시기가 남들과 달라도 아이미래에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를 뿐 아이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저희 가족과 아이는 여기 유치원 다니는 것에 100%만족하고 다녀요. 현지 친구들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의바르고요.^^
#비둘기 이야기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호텔에 가면 비둘기가 있어 가끔 나들이겸 쌀들고 놀러갑니다. 문닫기 직전 호텔이라 동네 공원 가듯 들어갈 수 있어요.
쌀 들고 왔다는 소식 듣고 몰려드는 비둘기. 인도네시아인들이 새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한국 비둘기들보다 예쁘고 깨끗하더라고요^^
여기 좀 봐주라…
내려와…
식사 끝난 비둘기들은 1도 호응해 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쌀 떨어진 것 알고 몽땅 집으로 올라가요 ㅋㅋ 우리를 영접하고 싶거들랑 쌀을 바치거라!
#엄마표미술
영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미술이예요. #연령: 15개월~6세 #준비물: 포비돈(요오드용액), 비타민C(발포비타민, 비타민C알약을 빻아 준비해도 되요), 레몬,사과 등 비타민C 함유된 과일, 붓, 종이, 크레파스, 컵
*Povidon , obat merah, Yodium 중 하나로 약국에다 말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포비돈1:물1로 섞어 준비하세요~ 원액 사용해도 무방 *과일은 칼로 단면을 잘라 아이가 집을 수 있게 준비합니다. *비타민C는 물에 녹입니다.
계획없이 시작한 미술활동이었어서 사진이 영 친절하지 않네요 ㅋ 손으로 뭔가 집을 수 있는 월령부터 유치원시기 아이들까지 재미있게 활동이 가능한 미술입니다. 영아는 손으로 만져보고 맛보는 시간을 좀 더 오래, 아이들은 색이 변하는 과정소개, 그리기 시간을 더 늘리면 됩니다.
둘째 위한 미술수업이라 둘째 아이 수준으로 소개할께요.
1. 과일을 소개하고 만져보고 맛보기
2. 요오드 색상을 알아보고 도화지에 색칠해 색상이 변하는 것 관찰하기. - 어린이들은 포비돈 용액에 비타민c물을 넣어 색이 맑아지는 실험을 추가 -남색으로 변하는 이유? 요오드가 녹말을 만나면 남색빛으로 변한다네요.
3. 과일 찍어보기-아이 손을 잡고 하나,둘,셋 숫자 5까지 세어보기 4. 과일 즙 짜서 떨어뜨려 보기.
종이죽이 되도록 열심히 색칠하고 문지릅니다. (현 23개월)
6. 하얗게 변한 부분을 말려 그 위에 크레파스로 색칠해보기 - 울 아덜들은 그림 패스😅 - 엄마가 미리 도화지 카드에 하트, 세모, 사랑해 등을 비타민 c로 그린 후 말려놓았다가 비밀편지처럼 요오드용액을 발라 나타나는 그림을 보여주어도 아이들이 좋아해요😃
#내 사랑 끄루뿍
요즘 끄루뿍 튀기는 재미에 빠져서 튀기고 식모,유모 먹으라고 갖다주고 저도 먹고 그러네요 꽃처럼 순식간에 튀겨지는 끄루뿍을 보면 아무생각 없이 즐거워요ㅋ
저 브랜드가 알새우칩과 가장 맛도 비슷하고 새우향도 짙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바이바이
-이 나라 바나나 종류가 많은데 저렇게 몽둥이처럼 큰 바나나가 튀김용 바나나입니다. 식사 대체로 먹는 만큼 든든하고요, 생으로 먹기보다 굽거나 찌거나 튀겨먹습니다. 풋내나는 초록색 바나나는 구워먹는데 먹어보면 고구마 맛 비슷합니다. 굳이 몽둥이 모양 바나나 따로 구매 안하고 집에서 드시는 바나나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면을 보면 씨앗이 일반 바나나보다 크고 많으며 씨앗 있는 부분이 질기고 신맛이 납니다. 아로마 삐상 할때 씨앗쪽은 자르고 하는 편입니다.
스프링롤 페이퍼
-lumpia룸삐아, kulit tepung꿀릿 떠뿡이라 불리우는 스프링롤 페이퍼
밀가루2스푼,물 한스푼 = 되직한 물기정도
초코시럽, 딸기잼, 카라멜시럽 등 바나나와 함께 맛을 낼 여러 시럽 잼등.. 울 아들은 오로지 초콜렛만 좋아해서 약통에 담아 준비했습니다.
상추는 밭이고 스티로폼이고 어디든 쑥쑥 잘 자라요. 헌데 달팽이가 너무 많이 끼고 알을 너무 많이 까서; 그나마 스티로폼에 키우는 상추가 피해가 없어 밭은 나중에 갈아엎을 예정이예요.새순이 얇고 힘이 없어서 더운나라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상추는 두번째 나는 잎부터 튼튼하게 자라네요! 신기해요^^
저룩 니삐스(깔라만시)나무인데 역시 현지 묘목은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제법 잘 달리고 있어 저는 물에 짜서 마시고 있어요.
토마토도 엄청 잘 자라요! 해충 피해도 가장 없고 잘만 세워주니 쑥쑥 자라 꽃을 피고 꽃이 진 자리에 저렇게 열매가 달리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본답니다.
마트에서 사온 파 중 뿌리가 있는 것들을 골라 심어보았습니다. 탑처럼 한 꺼풀씩 올라가면서 새순에 돋아 뾰족해지더라고요 ㅎㅎ
파 냄새 작렬~~~~~
깻잎은 방아깨비들 공격으로 ㅠㅠ 밭에 심은 아이들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벌써 꽃을 피우며 발아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식물은 자기가 죽을 것 같으면 꽃을 피우고 발아하려는 습성이 있다네요) 이렇게 해충 공격이 많은 아이들은 스티로폼이나 PT병 잘라서 단독으로 키우고 있어요. 제발 잘 자라기를 ㅠㅠ 깻잎 너무 먹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ㅎㅎ
직원식당에 임신해 나타난 암컷 고양이가 바깥에 있던 스티로폼안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입이 너무 귀여워요~~~~
요즘 폭.. 빠져버린 수세미뜨기입니다. 호빵뜨기도 겨우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에 어디 갈데도 없고 해서 수세미 동영상 보기하며 뜨고 있습니다. 태팅레이스보다 손도 아프지 않고 좋더라고요^^
남편 상사분이 이번에 퇴직하시고 고향에 가시게 되어서 선물로 드리려고 뜬 한복이예요. 인도네시아인이라 더 좋아해 주셔서 기뻤네요^^
적당한 선물포장지 찾기 어려운 이곳 ㅎㅎ 저 파란색은 냅킨이예요. 저걸로 보자기 비슷하게 꾸려서(?) 포장했는데 나름 한국적인 포장처럼 나와 다행이였어요.
6살 아들이 이제 그림 그리고 설명(?)을 인도네시아어로 쓰기 시작합니다. 음....아는 단어 써보려고 그림을 그렸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폭풍칭찬 해주었어요^^
첫째 아들의 특례혜택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현재도 고민 중) 아직은 현지 학교 보내는 것에 마음이 기울어 저희 아들은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한글을 떼고 시작하니 자음,모음 구분을 할 줄 알아 쓰기,읽기 중에 읽기가 더 빠릅니다.함정은 뭔 뜻인지를 모르고 읽기만 함 ㅋㅋㅋㅋ ㅠㅠ ㅋㅋ
그래도 유모와 단어로 이야기 하면서 점점 더 잘 노는 모습이 흐뭇하네요^^
아이들의 예방접종일이 다가와 한시간 거리의 Tenggarong(뗑가롱)지역에 있는 소아과에 갔다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개인 병원의 특징은 병원 의사들이 여러 병원을 오가면서 진료를 봅니다. 그래서 진료 시간들이 다채로와요. 저희 아이들 접종 해주신 의사 선생님은 오후5시부터 밤9시까지 진료^^
Kimia farma는 병원 이름이 아니고 약국 체인명이예요. 80년대 한국처럼 병원진료 후 병원에서 약까지 가져가는 시스템이다보니 약국과 병원이 함께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예약시간이 좀 남아 맞은 편 강가에서 놀았어요. Samarinda-Tenggarong 지역은 바다인접한 큰 강을 끼고 있어 석탄,철광, 컨테이너무역이 활발합니다.
얼굴 생김새가 강려크한 햇빛에 확 날라가니 봐 줄만 해서 제 얼굴도 그냥 올려봅니다.
다정한 할아버지 의사선생님. 한국에서 사용하던 예방접종 수첩을 가져가면 접종 후 한국것과 병원 접종 수첩 두 곳에 모두 표기를 해주십니다.
하찮으나 알면 좋은 정보
인도네시아에서 접종을 하시게 되면 한국에서는 접종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므로 한국으로 귀국 시 보건소에 가셔서 접종정보를 업데이트 하셔야 합니다.
이때 접종수첩에 적힌 정보만으로는 정보부족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저의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인도네시아요?”확 짜증..내면서 그걸 어떻게 믿냐고 계속 짜증내더라고요. 보건소 직원이 만삭 임산부여서 심한 말도 못하겠고 잘못되면 제가 책임진단 말로 읍소하여 겨우 업데이트 하였었습니다. )
이런 일을 겪은 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접종을 하면 반드시영문확인서를 발급받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병원자체로 발급 가능하고 일반 보건소에서 접종하거나 개인병원에서 접종 시에는 남편 회사에 요청하여 보증식으로 회사 공문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확인서를 받은 후 의사에게 사인을 받으시면 됩니다.
인도네시아 아동 예방접종 스케줄입니다. 2014년도 스케줄이지만 구글링 해보니 달라진게 없어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올립니다. 거의 같은데 약간 다른 스케줄이 있고요, 하지만 한국 스케줄에 맞게 접종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진행해 줍니다.
인도네시아 진료 퀄리티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으시지요? 보기에도 열악한 병원 모습에 더 믿음이 안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의사들의 노련미는 최상급이라 어느나라 선진국을 가도 비교 불가입니다. 이렇게 보면 비단 인도네시아만 노련미가 떨어지진 않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연히 심각한 질병인 경우에는 속히 한국으로 가서 치료 받아야 하지만 소소히 아픈 병들은 제가 사는 시골에서도 충분히 진료받고 해결하며 지냅니다. 특히 풍토병이나 동남아에서 주로 걸릴 수 있는 질병은 인도네시아 의사가 더 잘 알아낼 것이고 제가 만난 의사분들 모두 아이들에게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게 봐주십니다. 외국아이라 더 시간 할애해서 봐주셨을 수도 있고요.
진료 환경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은 마셨으면 하여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오히려 한국가면 골골거리고 아파요. 일주일에 일주일 병원가는데 인도네시아는 따뜻하고 습한 날씨라 그런지 병원은 예방접종 맞을 때나 가는 곳이랍니다 ㅎ
병원 가는 길에 종묘사에 들려 씨앗과 거름을 사왔습니다. 시골에 살면 가장 아쉬운 게 신선한 야채와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 깻잎입니다.
한국 사람들 깻잎 킬러잖아요? ㅋ 깻잎장 하나면 밥 한공기 뚝딱인데 그걸 못하니 정말 아쉽죠.. 자카르타에서 생 깻잎을 주문해서 받아보았는데 다 녹아서 까맣게 타서 왔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오게 되면서 챙겨놓은 깻잎씨와 상추씨, 현지에서 산 토마토와 파, 가지를 심어보려고요.
전에 살던 시골에서도 여러 채소를 심어보았는데 토질이 다른 것인지 잘 자라는 야채들이 각각 달랐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떨지~~^^
먼저 실내에서 뿌리가 나올 때까지 키친타올 위에서 자라게 하고요,
스티로폼 상자, 달걀판, 구멍 낸 종이컵 등등 심을 수 있는 것들을 총 동원해 2차로 새싹을 틔웁니다.
일주일 지나면 새싹들이 자라납니다. 달걀판과 종이컵은 상추예요.
가장 반가운 깻잎^^ 두번째 살았던 지역에서는 깻잎농사 실패였는데 여기서는 잘 자라길 기도합니다~
왼쪽은 딸기묘종이고 잎이 길쭉한 새싹은 토마토입니다. 가지와 대파 씨는 느리게 싹이 나와 아직 심기 전입니다. 가지는 아무데나 심어놔도 잘 자라더라고요.
집 옆에 만들어 놓은 밭... 단차를 더 높이면 좋은데(지열이 높으면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들이 잘 자라지 않을 수 있어서 밭 높이를 높일 수록 수확이 잘 되더라고요)
집 사이에 밭을 만들어 그리 뜨겁진 않을 것 같아 일단 심어봐야죠 ^^제가 아니고 남편이 심을 예정입니다!
19년 가을쯤 남편이 심었던 캄보자 나무에서 드디어 꽃이 피었습니다! 맨날 거름 사서 줘야지 말만 하고 주지 않았는데.. 크흡 드디어 ㅠㅠ 거름 문제인지 진짜 성장이 더디어요..
구매 당시 캄보자 나무 두 그루 모두 노란색 꽃이 피는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한 나무는 자주색 꽃이 피었습니다ㅋ 이 꽃색도 이쁘네요^^
노니나무는 서비스로 받아왔는데 엄청 잘 자라서 집 앞에서 보면 노니나무만 머리가 쑥 올라와 있습니다. 열매도 길이가 무릎정도만 왔을 때부터 계속 열리니 참 신기해요^^ 근데 심기는 했는데..저 노니를 어찌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맙게도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다 따가서 고민할 세 없이 고민거리가 없어지긴 합니다. 그래 가져가서 먹고 장수해라.....
정원수 중 하나인데 색이 너무 예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요. 문젠 이 정원수 꽃이 한번 피었다 지면 새까맣게 탄 모습으로 몇일씩 매달려 있어서 ㅎㅎ 흐미..그 기간에는 정말 흉물스럽습니다. 먹신인 제가 이 열매는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못 먹는다네요 ㅋ
정원수로 많이 심은 나무 중 하나예요. 잘 자라고 특별히 관리가 필요없는 나무인지 톨게이트나 분다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런 박이 주렁주렁 열리는데 얘도 못 먹는답니다.
박 하나씩 따주면 둘이서 축구도 차고 던지고 잘 놉니다.
꽃이 참 예뻐요~ 꽃이나 박을 따면 하얀 진액이 줄줄줄 흘러서 개미들이 정말 많아요.
이름모를 예쁜 야생화
비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산책을 해야 하는 둘째.
강제 산책 중인 형아. 표정이 너무 안좋아요^^;
비오는 날의 동생과
형의 극심한 온도차.
주말 오후 드라이브 나왔다가 들린 미 아얌(mie ayam 닭고기 라면) 맛집에 들렸습니다.
Sunya가 식당이름 같이 보이겠지만 담배광고 현수막입니다.
식당 한켠에서는 간이슈퍼가 차려져 있고요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내부...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만이 따뜻하고 맛있는 미아얌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닭고기가 갈비양념과 똑같은 맛이 나요. 단짠단짠^^ 이 식당이 보기엔 고어물 한장면 같지만 면도 직접 뽑고 미아얌도 닭누린내 없이 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 군수나 중요한 사람이 방문하면 이 식당 아줌마가 출장 나가기도 한다고 자부심이 많았습니다. 맛은 인정!!
Tonseng kambing( 똥생 깜빙)
염소 고기가 들어간 숩입니다. 염소동생이라고 재미있게 외우는 음식입니다.
코코넛밀크가 들어가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으며 맛은 부드러운 똠양꿍 같은 맛입니다. 똠양꿍 잘 드시면 이것도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은은한 매운기가 있으나 강하지 않으니 매운 것 좋아하시면 맵게 해달라고 요청하심 됩니다.
Ikan gutame goreng(이깐 구라미 고랭)
구라미라는 민물생선을 뼈째 튀긴 음식입니다. 민물생선이지만 비린맛이 1도 없고 너무 고소한 음식이예요. 얇은 뼈는 오도독 과자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